인터뷰-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시간

올바른 인터뷰 방법

by 류재민

인터뷰가 어려운 이유는 기본적으로 정리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누구를 인터뷰할 건지, 인터뷰는 왜 하는지, 어떻게 할지 같은 준비가 부족해서입니다.


기자들은 아무나 붙잡고 인터뷰를 하진 않습니다. 인터뷰는 독자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을 가진 의도적이고 계획적인 취재입니다. 그래서 사회적으로 영향력을 미칠 만한 '사람'을 취재원으로 삼습니다.


때문에 취재원에게 인터뷰 의도를 먼저 설명하고, 동의를 구해야 합니다. 무엇을 물어보고, 어떤 방향으로 기사를 쓸지도 사전에 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인터뷰에는 크게 세 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대면 인터뷰, 전화 인터뷰, 서면 인터뷰입니다. 요즘은 코로나19로 줌(Zoom) 같은 프로그램을 이용한 '비대면 인터뷰'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우선 대면 인터뷰는 말 그대로 직접 만나서 하는 방식인데요. 인터뷰 대상이 편한 시간과 장소를 정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대면 인터뷰 장점은 취재원을 직접 보면서 취재한다는 데 있습니다. 취재원의 표정과 몸짓을 직접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취지로 말하는지 쉽게 판단할 수 있거든요.


취재원을 직접 만나기 어려울 땐 전화 인터뷰를 하는데요. 인터뷰 시간은 줄일 수 있지만, 전적으로 취재원의 목소리에 의존해야 한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습니다.


전화 인터뷰마저 어려운 경우에는 서면 인터뷰를 하는데요. 요즘은 이메일이나 카톡으로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형식입니다. 얼굴도 안 보고, 목소리도 듣지 못하니 무미건조할 수밖에 없지요.


대면이나 전화 인터뷰의 경우 A라는 질문에 답변이 충분치 않았을 때 A-1, A-2, A-3처럼 추가 질문을 통해 구체적인 답변을 이끌어낼 수 있는데요. 서면 인터뷰는 A→B→C→D 순으로 질문지를 작성하기 때문에 질문과 답변이 툭툭 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취재원이 직접 답변서를 작성했는지 신뢰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서면 인터뷰는 ‘단순 확인’이 필요할 때만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픽사 베이(Pixabay)

어떤 인터뷰이든 취재원의 신상 정보는 사전에 파악하고, 질문도 여러 개 준비해야 합니다. 취재원에 대한 아무런 정보 없이 막무가내로 들이대면 성공적인 인터뷰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책을 출간한 작가를 인터뷰한다고 하면요. 기자는 일단 책부터 읽어야 합니다. 책도 읽지 않고 작가한테 집필 동기나 줄거리를 물어볼 순 없습니다. 실례이고, 무례입니다.


책을 읽고 궁금한 점을 준비했다가 정식 인터뷰 때 질문하고 대답을 들어야 합니다. 책을 읽고 묻는 것과 읽지 않고 묻는 건 천지차이입니다. 작가는 기자가 자신의 책을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 단번에 알아채거든요.


책 소개가 아니라 작가에 초점을 맞춰 인터뷰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때 역시 작가의 신상을 제대로 파악해야 합니다. 고향이 어디이고, 유년기와 청년기는 어떻게 보냈으며, 작가가 되기 전 특이한 이력은 없는지 등등. 기자의 준비성에 감동한 작가는 묻지도 않은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을 겁니다.


시간 조절도 잘해야 합니다. 주저리주저리 풀어놓는 이야기를 마냥 듣고 있을 순 없으니까요. 기사 쓸 시간을 염두에 두고 적절한 시점에 인터뷰를 마쳐야 합니다.


무엇보다 취재원이 편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기자는 필요한 질문만 단답형으로 물어야 취재원이 답변하기 쉽습니다. 질문이 중언부언하면, 취재원은 당황스러울 테니 참고하세요.


인터뷰는 그 방식을 떠나 ‘예의’가 중요합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시간이기 때문에 상호 존중이 우선이어야 합니다. 기분이 상하거나 감정적인 질문을 할 경우 취재원이 자리를 박차고 나가거나 인터뷰를 거부할 수 있으니 유념하세요.


성공적인 인터뷰를 마치면 기자의 ‘인생’이란 통장에는 ‘사람’이란 재산이 늘어납니다. 사람이 곧 재산입니다. 기자 여러분, 모두 모두 부자 되세요. 오늘 선곡은 제목 따라 정해봤습니다. 선우정아의 ‘인터뷰’입니다.

*영상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MPJYqcj4TKs

*이미지 출처: 픽사 베이(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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