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재미스트 Aug 09. 2023

아주 섹시한 노년을 즐길 방법

   어렸을 적에야 무조건 잘생기고, 예쁘고, 멋진 몸을 가진 연예인 같은 사람들이 멋있다고 생각했지만, 나이가 들 수록 꼭 겉모습이 아닌 다른 면에서도 멋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냥 생각나는 대로 써본다.

   스티브 잡스, 일론 머스크, 전 축구선수 박지성, 방송인 유재석, 필즈상을 받은 허준이 교수, 백종원 대표, 그리고 각자 자기가 좋아하거나 존경하는 인물들에게서는 잘생김이나 멋짐의 수준을 넘는 아우라가 느껴지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혁신적인 일이나 물건으로, 어떤 사람은 운동으로 얻은 멋진 몸이, 어떤 사람에게는 연구결과가, 어떤 사람은 뛰어난 작품이, 그리고 스포츠 선수에게는 경기장에서의 퍼포먼스 등이 잘생김이나 멋짐으로 작용한다.


   비단 저런 대단한 사람들이 아닐지라도 우리 주변에는 무언가를 꾸준히 해나감으로 잘생겨 보이는(멋져 보이는) 사람들을 찾아볼 수 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서, 취미에서, 또 그냥 아무 의미 없어 보이는 일조차도 꾸준함이 더해져 더 깊어지기도 하고 또 새로운 무언가를 탄생시키기도 한다.


   하다못해 ‘거절당하기’ 같은 말도 안 되는 것도 계속 시도해서 거절을 두려워하던 자신을 바꾸고, 책도 내고 유명해진 사람 같은 사례는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그러고 보면 자기가 하는 무슨 일이든 가치를 부여하고, 꾸준히 기록하며 이어가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 같다.)


   분야는 달라도 공통점은 '실력이나 성과'이다.

   실력과 성과는 스포츠 기록과 같은 객관적인 숫자일 수 있고, 거절당하는 시도를 했던 그 사람처럼 꾸준히 도전했던 그 실천 횟수 역시 실력이고 성과이다.


   그래서 요즘 나는 잘생김이나 멋짐을 얻는 방법은 이 '꾸준함'이라 생각한다.


   꾸준히 실천한다는 것만큼 어려운 것이 어디 있을까?

   간단한 운동이라도 꾸준히 해왔다면, 하루에 30분이라도 꾸준히 책을 읽어왔다면, 일주일에 한두 번씩 생각의 시간을 꾸준히 가졌다면, 무엇이 되었든 조금씩이라도 더 나아지려는 시도를 꾸준히 해왔다면 어땠을까? (아마 SNS에 꾸준히 기록을 해둔다면 시너지 효과가 생길 것이다.)


   나는 더 멋있어졌을 것이다.

   아니 뭔가 대단해졌을 가능성도 있다. 낙수물이 돌을 뚫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내가' 스스로를 인정하고 멋있다고 느끼게 될 것이다. 


   그것 만한 게 어디 있을까?

   그게 자신감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열광해도, 자기 내면은 실제로 그렇지 않다며 아파하는 유명 연예인들을 얼마나 많이 봐왔는가?



   섹시함도 결이 비슷한 말이다.

   그래서 나는 섹시해지기 위해 꾸준함만 더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지금처럼 꾸준하게 달리고 근력운동 하고, 잘 먹고 잘 자고, 매일 읽고 쓰며, 새로운 도전도 꾸준히 시도한다면 진정으로 몸도 마인드도 더 섹시한 내가 될 것이다.


   그렇게 나이가 들어 경로당을 접수하고, 아주 섹시한 노년을 즐길 것이다.



꾸준한 설거지로, 점점 주방을 장악하는 중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