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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치도치상 Jun 09. 2019

영어와 우리말의 차이 16

콩글리시? Konglish?

안녕하세요. 오늘은 콩글리시에 관하여 얘기를 해보려고 해요. 콩글리시하면 잘 아시다시피 우리말과 영어를 섞은 표현들을 말하죠. 이러한 현상은 한국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일본어와 영어를 섞은 Japanglish 도 있고 스페인어와 영어를 섞은 Spanglish도 있고요. 영어가 국제적으로 사용되다 보니 아마도 모국어와 영어를 섞은 표현들이 다른 나라들에도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드네요.


저는 콩글리시가 나쁘다, 진짜 영어를 써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우리끼리 사용하는 콩글리시가 뜻이 통하면 우리끼리 사용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유튜브를 보면 영어를 하는 사람들이 콩글리시의 의미를 맞추는 영상도 있더라고요. 바꿔서 생각하면, 어떤 나라에서 한글을 사용하여 자기 문화대로 바꿔서 사용한다는 것을 들으면 재밌지 않을까요? 영어 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 일 것이라 생각해요.    


콩글리시 단어를 영어를 할 때도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죠. 그러면 의사소통이 안될 수 있으니 문제가 생길 수는 있겠죠. 이런 의미에서 우리가 사용하는 콩글리시가 정확하게 어떤 영어 표현으로 대체 가능한지 살펴보도록 할게요. 콩글리시 예시 중 많은 단어는 ‘영잘 공식 블로그’에서 가져왔습니다. 제 생각에는 조금 잘못 번역된 부분도 있어서 나름대로 다시 영어로 옮겨 보았어요.


Fighting -> Come on! Bring it on!

우리 편을/누군가를 북돋을 때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Cheer up으로 잘못 알고 계시는 분들이 있어요. Cheer up은 ‘(힘을) 북돋아 주다’, ‘격려하다’의 의미입니다. 누군가에게 격려의 말을 할 때 ‘힘을 북돋아 줄게’라고 하시는 분은 없잖아요. 마찬가지입니다. 격려하는 대상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말을 할 때, 이렇게 표현을 할 수는 있겠죠. 잘 사용하지는 않지만 I cheered him/her up. 이라고 합니다. 보통 I encouraged him/her to do something 이라고 합니다.

  
Take out -> to go

테이크 아웃을 하는 곳에 가면 보통 점원이 이렇게 물어봅니다.

“To stay or to go?” (여기서 먹을 거야/마실 거야? 아니면 테이크 아웃할 거야?)  

Take out의 의미는 1. remove(제거하다) 2. destroy 3. take someone to a restarant or cinema (“take someone out”라고 쓸 때) 등의 의미가 있습니다. 미국의 어떤 곳에서는 takeout 이라고 사용하기도 한다는데 어딘지는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뉴욕에서는 takeout은 사용하지 않았어요.


Skinship 스킨십에 정확하게 대응하는 단어는 없어요. physical contact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스킨십이 애인관계에서 사용되는 것이라면 physical contact는 몸이 닿는 모든 경우를 말합니다. physical touch 하면 약간 에로스적인 행위도 포함되니 스킨십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스킨십이 반드시 에로틱한 의미를 담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대응하진 않네요.

한국 브랜드 중에 Mom’s Touch 있잖아요. 이게 듣기로는 그런 에로스적인 터치의 뉘앙스가 있어서 영어 하는 사람들에게는 약간 으응?이라는 의미로 들립니다. 어쨌든 맘스터치 맛있는 건 맛있는 거고, 그렇게 들릴 수 있다는 거고요.

When she touched me, I was aroused. She turned me on. (19세 이상 관련 표현)

그녀가 나에게 스킨십했을 때, 난 흥분했어. 난 달아올랐지.


그러면 연인관계가 아닌 관계일 때 이루어지는 신체적 접촉은 어떻게 표현할까요? 이렇게 표현합니다.

When my grandma was about to go (죽음을 상징적으로 표현) in her bed, I was stroking her hand and crying. 

할머니가 떠나실 때가 되었을 때, 난 할머니 손을 만지면서 울었어.


Example 보통 회사에서 물건의 이그잼플을 가져오라고 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요. 영어로는 sample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샘플은 화장품 관련 용어로만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제작하고 있는 모든 물건의 이그잼플은 모두 샘플이라고 부릅니다.


Presentation 한국서 이 단어는 꼭 발표를 할 때 혹은 PPT를 가리키기도 하는 단어입니다. 그런데 영어로는 보다 넓은 의미로 쓰여요. 선생님이 수업을 하는 것도 class presentation 이라고 해요. 의도(intention)를 가지고 드러내는 어떤 형태를 가리킵니다.

His presentation shows good hygiene.

(그는 청결한 위생상태를 보인다)

위생상태라는 것도 발표와 마찬가지로 개인적인 지향을 가지고 보여줄 수 있어요. 손톱을 깎고, 머리를 단정하게 하고, 깨끗한 옷을 입는 등 위생상태는 의도를 가지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서 presentation을 사용합니다.

(자동차) Handle -> Steering wheel

door handle 이란 표현은 있어요. 문 손잡이입니다.
파마는 콩글리시, 펌(perm)은 콩글리시 아녀요. Permanent wave를 줄여서 펌이라고 해요.


 Aircon -> Air-conditioner

에어 컨디셔너가 발음하기 길잖아요. 그래서 줄여서 A/C (에이/씨)라고 합니다.

Would you turn the A/C off? It is freezing in here.


Remocon -> Remote control

리모트 컨트롤러도 길잖아요. 그래서 줄여서 Remote 라고도 해요.

Can you pass me the remote, my friend?


Meeting 요즘에는 반드시 미팅을 연인관계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염두에 둔 남녀 간의 자리로 말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클라이언트와 미팅이라든지 회사에서 하는 회의 등을 미팅이라고 사용하더라고요. 영어로도 모든 회의, 만남 등을 meeting이라고 합니다. 특정한 주제를 가지고 하는 학술적 만남은 seminar라고 하고요. 비즈니스라든지/기자 회견 등의 모임을 conference 라고 해요. 여러 강사를 초대해서 대화와 토론을 나누는 것을 forum이라고 하고요.

Notebook computer or laptop 우리가 생각하는 노트북을 영어로도 노트북 컴퓨터라고 합니다. 그런데 노트북 컴퓨터라고 하면 단어가 길어지니 랩탑이라고 많이 사용해요. lap은 허벅지 위쪽을 가리킵니다. 허벅지(무릎) 위에 두고 사용해서 랩탑이라고 해요.


A/S(애프터 서비스) - Warrenty는 수리, 환불, 교환 등의 보증기간을 가리킵니다. 애프터 서비스를 받는 곳은 customer service 라고 해요. 물건을 구매한 후뿐만 아니라 고객의 불평, 제안, 환불/교환 등을 처리하는 곳을 가리킵니다.  

오바이트(Over-eat) - Throw up/vomiting

오바이트는 보통 먹던 양보다 더 많이 먹었을 때 사용합니다. I over eat this time. 나 과식했어. 우리가 생각하는 토하다는 I threw up or I vomitted 라고 합니다.

A: Hey, pal. What did you do last night? You look pale. (친구, 어젯밤에 뭐했어? 너 창백해 보이는데?)

B: I drank whole night last night. I vommited early in the morning. Yea, I think it still affects me.(나 어젯밤에 계속 술 마셨어. 아침에는 토했고. 아직도 영향이 있나 봐.)

  
사이다(Cider) - Soda
우리가 말하는 투명한 탄산음료는 soda라고 해요. 이것도 영국이나 캐나다는 다른 표현을 사용하더라고요. 적어도 미국 동부 쪽에서는 '소다'라고 합니다. 다른 곳에서는 어떤 지 모르겠어요. 미국이 워낙 큰 나라라 미국 내 다른 지역에서는 다르게 부를지도 모릅니다.    


참고 자료.
"콩글리시 어떤 것이 있을까요?" 영잘 공식 블로그. retrieved from https://m.blog.naver.com/0-jal/221505493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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