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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eseung Mun Mar 09. 2017

알렉사는 폰을 점령할 수 있는가?

그건 아마도 아마존의 오랜 희망

흥미로운 기사가 나왔다.


http://m.news.naver.com/read.nhn?oid=092&aid=0002112646&sid1=105&mode=LSD


어차피  이런 흐름은 AI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예상된 수순이지만 이런 기사가 이처럼 빨리 나올지는 몰랐다.






서비스 공급자가 하드웨어 시장에 진출하는 것 그것은 과거부터 크게 어렵고 딱히 성공한 경우가 없었다.


예를 들어 과거의 실패는 아래와 같다.


http://www.geeky-gadgets.com/htc-salsa-and-htc-chacha-facebook-smartphones-announced-15-02-2011/



사실 페이스북이 기존 스마트폰의 소프트웨어 및 어플리케이션 레이어에서 근간을 흔들만한 기반이 없이 폰의 하드웨어 산업을 기웃 거렸던 것은 조금 무리가 있는 행보였다. 물론 역시 실패하였다. 사실 차차와 같은 폰은 페이스북에 특화된 폰이지 페이스북 폰이라고 할 수가 없었다. 명시적으로 페이스북 폰이라고 부르려면 그 폰을 사용하는 근간에 페이스북의 경험이 기저에 흐르고 있어야 하지만 페이스북에 바로 이동할 수 있는 버튼을 주거나 하는 것만으로 폰의 아이덴티티가 생기지는 않기 때문이다.




아마존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의 파이어폰은 큰 실패작이었다.


http://venturebeat.com/2014/06/20/how-3d-works-on-the-amazon-fire-phone/


그들은 다행히 3D 기능 등을 활용하여 아마존의 서비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더 많은 결합을 시도했지만 그정도로는 역부족이었다.






휴대폰의 본질은 무엇인가? 그건 아마도 이제 두 가지로 정리가 가능할 것이다. 음성 통화/커뮤니케이션 경험과 앱의 경험이다. 그 외의 것은 본질로 인정받지 못했다. 이미 폰의 UX는 위의 두 가지로 꽉 차 있는데 다른 새로운 것을 넣으려니 파이어폰이나 차차폰이 실패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폰의 Core UX는 위 두 가지 요소로 이미 아주 높은 진입 장벽을 쳐 놓았기 떄문에 그 시장을 공략하려면 그 둘을 대체하거나 혹은 그 둘을 넘어서는 UX를 제공해야 한다. 예를 들어 VR은 기존의 2가지를 넘어서는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가를 테스트 중에 있다.


그리고 그 관점에서 아마존이 알렉사를 가지고 '통화'라는 가치를 파고 드는 것은 매우 현명해 보인다. 이 예리한 찌르기 21세기 트로이 목마 전략은 이미 집전화가 거의 사라진 현실 속에서 집안의 음성 통화를 인공지능이 대체하게되는 것으로 시작한다. 또한 통화하기의 UX는 과거 내가 전화번호를 외우고 다니면서 다이얼을 돌리던 경험에서 전화번호부에 전화번호가 저장되어 있어서 상대방 이름이라는 메타정보만으로 통화가 가능한 (그래서 친구들의 전화번호를 기억하지 않아도 되는 & 그래서 백업 데이터가 날아가면 멘붕이 오는) 경험을 주었다. 또한 그 다음 단계로 지금까지는 VoIP와 같은 부분이 제시되었지만 내 기준에서 VoIP는 단지 기술일 뿐이다. 패러다임의 혁명은 내가 화면을 볼 필요도 없이 통화를 하는 것이다. 마치 알렉사에게 전화를 걸어달라고하고 폰이 아닌 알렉사가 그 일을 대신해 주듯이 말이다. 그렇게 되면 이내 우리는 알렉사 자체를 폰으로 인식하지는 않겠지만 통화의 경험만은 알렉사로 통합하고 싶어하게 될지 모른다. 어차피 통화의 경험은 폰을 구성하던 주축 UX였으니 그건 결과적으로 알렉사가 폰을 점령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어차피 알렉사가 아니더라도 사용자 경험은 그렇게 흘러갈 확율이 꽤 높다. 아마도 언제쯤 그것이 가능해지고 얼마나 빠르게 확산될 것인가의 문제일 뿐이다.




더 많은 AI의 이야기들은


http://www.yes24.com/24/goods/36876806?scode=032&OzSrank=10


책 속에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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