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라이프쉐어 Feb 11. 2020

[후기] 음악으로 나누는 대화

노트바 (feat.콜드플레이)

대화는 꼭 말로만 할 수 있을까?


라이프쉐어는 우리가 꼭 대화에서만이 공감을 받고, 감동하는 것은 아니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누군가는 음악을 들으면서 터치가 되어서 눈물을 흘리고, 영화를 보면서도 깊은 교감을 느꼈고, 텅 빈 시간 속에서 치유가 되기도 했습니다.


<노트바>에서는 그간 느꼈던 궁금증을 마음껏 펼쳐본 실험이었습니다. 노트바<The Shape of Water>, <About Time>에서는 영화를 통한 대화를 다뤘다면, <노트바_Coldplay>에서는 음악을 통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음악을 제대로 들으면, 몸과 귀와 심장으로 다양하게 느낀다면 우리에겐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요? 노트바의 첫 뮤지션은 아름다운 멜로디와 가사로 많은 사랑을 받는 밴드 'Coldplay'와 함께 했습니다.



* What is <노트바>?


주제가 있는 팝업 바(bar)입니다. ASMR, 향, 음악, 텍스트를 통해 마치 작품 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즐기며, 그 속에서 깊은 휴식과 교감을 경험합니다. 라이프쉐어가 선보이는 새로운 휴식 엔터테인먼트입니다.






'뮤직 노트바' 입장


콜드플레이의 곡이 잔잔히 흐르고, 은은한 인센스 향이 퍼지는 노트바에 참가자들이 도착합니다. 이곳은 분주했던 일상과 잠시 떨어져 있을 수 있는 작은 휴식처입니다. 한 명 두 명 도착해 짐을 내려놓습니다. 하루 종일 했던 생각들, 가지고 있는 고민, 긴장한 마음까지 모두 내려놓습니다. 그리고 충분한 휴식을 취합니다.



1부, 심장으로 듣는 음악


오늘 우리는 소리를 귀로만 듣는 것이 아닌, 다양한 감각을 이용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볼 겁니다. 처음엔 콜드플레이 음악이 아닌, 준비된 곡에 가만히 귀 기울여 봅니다. 잔잔히 흘러나오는 소리를 들으며 지금의 나의 감정, 호흡을 느껴봅니다. 이 시간을 보내고 나면 이어지는 시간들 속에서 더 깊은 울림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상대의 목소리를 들어봅니다. 이야기를 머리로 듣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목소리가 마치 명상 음악인 것 마냥 심장으로 느낍니다. 그리고 내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감정들을 가만히 바라봐 줍니다. 잔잔한 소리 속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몸과 마음에 빠졌던 에너지가 점점 차오릅니다.



- 어둠, 자유로움


완전한 어둠 속에서 음악과 함께 천천히 몸을 움직입니다. 음악을 듣고, 내 안에 일어나는 에너지에 따라 몸을 맡깁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암실 상태라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늘 주변을 신경 쓰느라 긴장했던 나를 내려놓고 나와의 자유로운 시간을 보냅니다.



춤을 추고 싶은 에너지가 마구 올라왔어요!



아름다운 띵샤의 종소리가 들리고 노트바의 1부가 끝이 납니다.





2부, 가사와 나를 연결하기


1부에서는 나의 심장과 몸을 중심으로 음악을 들었다면, 이젠 가사를 통해 음악과 나를 연결해 봅니다. 콜드플레이의 음악 중 <노트바>에서 선정한 곡들을 가사와 함께 감상합니다.



* <Coldplay> 1998년 영국 런던에서 결성된 콜드플레이는 리더 크리스 마틴(보컬, 피아노)를 필두로 이루어진 4인조 록밴드입니다. ‘Viva la Vida’ ‘Paradise’ ‘Everglow’ ‘Yellow’ 'Fix you' 등 수많은 히트곡이 있으며, 미국 그래미, 영국 브릿 어워즈 등 주요 음악 시상식에서 60회 이상 수상해 음악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섬세하고 시적인 가사로 브릿팝 밴드 가운데 No.1으로 뽑이는 록밴드입니다.




In my place, in my place

Were lines that I couldn't change

I was lost, oh yeah

I was lost, I was lost

Crossed lines I shouldn't have crossed

I was lost, oh yeah


내 안에는, 내 안에는

내가 바꿀 수 없는 선들이 있지

난 길을 잃었어

난 길을 잃었어, 잃어버렸지

내가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어버렸지

난 어찌할지 모르겠어




- 음악, 끄적임

그리고 노트바에서 준비된 질문들에 답을 적어내려가 봅니다. 질문 하나하나에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나는 어떤 것을 잃어버렸나요?
다시 찾을 수 있을까요?





- 오늘의 메뉴 : FULLER’S ESB


Fullers 양조장은 세계 최고의 잉글리시 에일을 양조하는 양조장으로 국내에 수입되는 몇 없는 잉글리시 에일 전문 양조장이기도 합니다. 최근 이마저도 명맥이 끊겨 국내에서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Strong Bitter"로 분류되며 살짝 높은 도수의, 쓴맛이 두드러지는 영국식 에일입니다. 1971 년, 겨울을 겨냥하여 출시된 긴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Coldplay 음악과 함께 영국의 겨울을 즐기며 마시기에 최적화된 맥주입니다.







3. 낯선 여행자들과의 대화


1부와 2부를 지나며 느낀 감정을 가지고 낯선 여행자들과 대화를 나눕니다. 앞서 글을 쓰며 질문들에 자신을 정리한 후이기에 대화는 금세 깊어집니다. 라이프쉐어에서는 이름, 나이, 직업을 밝히지 않습니다. 나에 대해 정보가 없기에 더욱 편견 없는 대화를 나눕니다.





명상을 정식으로 해본 적은 없었는데,
좀 더 길게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불빛과 향, 음악 등 신경을 써주신 것들이
많이 느껴져서 좋았어요
익숙했던 음악을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하니
정말 새로웠습니다.




심장과 몸으로, 글과 대화로 우리는 좀 더 깊게 음악을 들어보았습니다. 앞으로도 라이프쉐어는 음악을 다양하게 즐기는 방법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음악을 매개로 하는 휴식과 교감을 경험하고 싶다면 함께해보세요.







작품 속으로의 여행하는 bar <노트바>


노트바는 라이프쉐어에서 운영하는 팝업 bar입니다.

오로지 초대 받은 분들만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노트바에는 테마 작품(영화, 음악) 속에서 조용히 글을 쓰고,

바를 찾은 낮선 손님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있습니다.


무언가 끄적거리며 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영화와 음악 속 상념에 자주 빠져드는 사람.

바쁜 일상을 끊어내고 잠시 다른 세계로 떠나고 싶은 작은 여행자들을 초대합니다.

(노트바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들은 노트바의 지난 이야기들을 참고해 보세요)



*<테마 노트바>

'노트바 with 어바웃 타임' 앵콜 오픈

> 자세한 내용 보러 가기 : https://brunch.co.kr/@jaewonchoikate/122



노트바 테마 : 영화 <어바웃 타임>
일시 : 20.2.15 (토) 19:30-22:00
장소 : 스피닝울프 성수 (성동구 연무장7길 12층)
인원 : 여 9명 / 남 9명
* 라이프쉐어 <노트바 with 어바웃 타임>은 사랑에 관한 균형 있는 토론을 위해 남녀 비율을 최대한 맞추어 진행하려 합니다.


* 신청 바로 가기 (여) > https://bit.ly/2RRluBe

* 신청 바로 가기 (남) > https://bit.ly/2v210gs



매거진의 이전글 후기 <사랑, 두려움> 라이프쉐어 스피리추얼 워크샵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