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by 전주영

눈이 녹아 비가 되는 날엔

애써 닫아두었던 감정도, 굳어있던 마음도 무너지나 봐


지금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은 무엇으로 돌아올까

질퍽거리는 마음에도 싹이 나고 울창한 숲으로 변할까

새하얗고 아름답던 눈이 녹으며 길을 더럽히는 건 잠깐이니까

조금 기다리면 마음에도 아린 흔적 없이 초록빛 봄기운이 감쌀까


이 눈물이 너를 더 사랑하게 만들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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