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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연필 그림일기 2

by Eli

며칠 째인지 모르겠다. 간밤에 내린 비가 예보대로 큰 비였나 보다. 집 아래 길은 파여 통행이 어렵고 개울물 소리에 라디오 소리가 잠긴다. 아침인지 저녁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어둡고 산은 온통 하얗게 물안개가 올라간다. 내리는 비로 중정 앞 어닝이 축 쳐졌다. 군데 안부를 묻고 하릴없이 내리는 비만 바라본다.


2차 장마라고 하는데 참 생소한 단어다.

세상은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 것일까.

우리 앞에 놓인 미래는 두려움일까.



앞산에 물안개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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