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epi 1. 아빠가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by Jakin

아빠가 병원에 입원했다고 연락이 왔다.

"아빠 힌국병원 응급실. 중환자실에.엡원해야.힌데"

아빠에게 온 문자이다.

누가 봐도 급해 보이는 그의 문자.

우리는 아빠와 같이 살고 있지 않는다.


아빠는 2021년 집을 나갔다.

정확히 말하자면 아빠는 잘못을 했고,

엄마는 화가 나서, 아빠에게 나가라고 했다.

그리고 아빠는 용서를 구하지 않고, 집을 나갔다.

그들은 2년 동안 별거를 하다가, 그렇게 헤어졌다.


상상은 했었던 그들의 이혼이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힘들 것이라고 상상해 본 적 없었다. 생각보다 자주, 세게 나를 뒤흔들어 놓았다.

생각보다 사소한 것들이 나의 마음을 눈물에 젖게 했다.


아빠는 자랑스러운 아빠는 아니었다.

그렇다고 창피한 아빠도 아니었다.

하지만, 난 항상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기를 바라고 바라왔다.

사람들에게 말씀을 전하는 일을 하는 아빠는 그 일이 꽤나 버거웠던 거 같다.

자신이 원해서 앉아있는 자리가 아니었기에 더 그랬던 거 같다.

아빠는 어려서부터 꽤나 재주가 많은 사람이었다.

아빠는 요리사, 음악가를 꿈꾸는 청년이었다.

하지만 그 시대에 그리고 억척스러운 어머니는 "그런 직업"이라 칭하며,

아빠의 꿈을 무참히 짋밟았다.

그리고는 할머니가 꿈꾸는 "멋있는 목사"가 되기 위해

할머니가 넣은 신학교 원서가 합격이 되어

그는 자신이 한 번도 꿈꾸지 않은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 길에서도 그는 수없는 방황을 했다.

"이 길이 맞는 길일까?"라는 질문도 할 수 없게

그의 어머니는 그의 시야를 가려버렸다.

그리고는 "이 길이 너의 길이야"라고 그에게 말했다.

우리 아빠는 효자인가, 피해자인가?

금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