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하게
12월을 간추린 짤은 “명상”이다. 새로운 직장을 다니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며 나쁜 습관을 고치기 위해 했던 행동을 돌아보니 스스로 알게 모르게 마음을 다듬으려고 했다는 점에서 이 짤을 뽑았다.
12월에 들어서는 새로운 직장에 다니게 되어 적응하는데 정신없었다. 일에 적응하는 것보다 직장을 다니지 않게 되면서 몸에 익힌 낮과 밤이 바뀐 습관을 고치는 것이 특히나 더 힘든 점으로 작용했다. 12월에 한 일들을 돌아보니 역시 직장을 다니면서 공부나 운동을 병행하는 건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개발
FastAPI Request 단위 Transaction
11월쯤 사이드 프로젝트에서 FastAPI로 구조를 잡아나가다 Transaction 문제를 맞닥뜨렸었다. Request 단위로 Transaction 잡아서 처리하는 로직이 없어서 이를 구현하려 했다. 예제들을 조사해 보니 controller에서 아예 transcation을 명시적으로 처리하던데 그보다는 밑의 계층에서 처리하고 싶었던 게 풀고자 하는 문제였다. APIRoute를 이용해 해결하긴 했지만 로직의 위치가 다른 곳에서도 처리할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NGINX 504 GATE WAY TIMEOUT Error
AWS-EC2에서 이미 가동 중인 NGINX에다가 WAS를 추가로 연결시켜야 했다. 프리티어를 사용 중이긴 하지만 EC2를 더 추가한다면 할당받은 프리티어 임계치를 넘기는 문제가 빨리 일어날 뿐이다. 그렇기에 이미 가동 중인 NGINX에 WAS를 추가로 연결시키는 방법을 조사하게 된 것이다. 이미 “/” 로 시작하는 경로에 WAS가 붙어있는 상황이라서 WAS를 추가로 연결 시 경로를 어떻게 설정해줘야 하는지가 문제였다. FastAPI에서는 “/docs” 경로에서 API 문서를 열어볼 수 있는데 추가로 연결하는 WAS의 API 문서가 이미 연결된 WAS로 라우팅 되어버리는 문제가 있었기에 단 시간 내에 해결하진 못했다.
글쓰기
23년 회고록
2주 동안 틈틈이 23년 회고록을 작성했다. 다사다난한 23년이었데 그중에서도 처음 겪는 경험이거나 신선했던 경험을 위주로 정리했다. 브런치에는 이미 23년 회고록을 올렸지만 블로그에는 12월 회고 다음에 업로드할 생각이며 브런치에는 기재하지 못한 내용을 추가 작성해보려고 한다.
1일 1 글
회사를 다니면서도 계속 글을 잘 쓸 수 있을지 싶어서 1일 1 글 쓰기를 시도했다. 12월 동안 계속 글을 쓰고 난 후 보니 기분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게 보이는 듯싶다.
회사
12월에 들어서는 새로운 직장에 다니게 되어 적응하는데 정신없었다. 일에 적응하는 것보다 직장을 다니지 않게 되면서 몸에 익힌 낮과 밤이 바뀐 습관을 고치는 것이 특히나 더 힘든 점으로 작용했다.
11월만 하더라도 앞으로 남은 23년은 다시 직장에 다닐 생각이 없었기에 실업급여를 신청하기 위해 행정적인 부분을 해결하고 신청하려고 준비 중이었다. 그러던 와중에 헤드헌터로부터 회사 추천을 받게 되었는데 11월 전에도 헤드헌터로부터 같은 회사의 추천이 동일하게 들어왔다. 동일한 회사가 각기 다른 헤드헌터로부터 추천되니 어떤 회사인지 궁금하기도 해서 면접을 봤는데 여차저차 다니게 되었다. 한 달 정도 다니고 보니 지금은 계속 이런저런 고민이 드는 중이다.
도서
한 동안 밀리의 서재를 통해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종이책을 구매하고 있지 않았는데 읽어보고 싶은 책이 없어서 따로 종이책을 구매했다. 구매하게 된 책은 “파이썬으로 공부하는 블록체인 “, “가상면접 사례로 배우는 대규모 시스템 설계 기초”,”postgreSQL로 시작하는 데이터 스토리텔링 가이드북 실용 SQL”이다. 하나하나 구매한 계기는 명확하진 않지만 지금 상황에서 필요로 하는 것들은 이런 게 아닐까 싶은 심정으로 일단 구매했다. 빨리 읽고 내용을 습득하도록 해야겠다.
기타
고용노동부 임금 진정서
체불된 임금을 1000만 원까지는 나라에서 지원해 준다는 제도를 이용해 보고자 고용노동부에 임금 체불에 대한 진정서를 냈다. 고용노동청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심문을 받으러 가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심문이 끝나고 고용노동청에서 발급해 준 서류를 가지고 다시 신청을 해야 간이대지금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앞으로도 신경 쓸 일은 많아 보인다.
전 직장 동료와의 술자리
전 직장에 다녔던 동료분과 간단한 술자리를 가졌다. 잘 살고 계시는 듯 보였는데 하시던 말씀 중에 “신념을 타협하지 않고 싶다”라는 이야기를 해주시는 게 인상적이었다. 오늘 하루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고 자부심을 가지려면 본인의 신념대로 살았는지가 중요하다고 본다. 그런데 살다 보면 수만 가지 상황으로 그 신념을 저버리는 상황을 맞닥뜨리면 자신의 무력함이 얼마나 비참한지 깨닫기 때문에 신념을 지키려면 무엇을 키우면 될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자리였다.
마치며
한 동안 무디게 살다가 그만큼을 감당하느라 12월은 진 빠지는 한 달이었다. 다행인 건 문제이던 부분들이 하나씩 해결되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24년도 크건 작건 문제는 일어날 것이지만 맞닥뜨린 문제만큼 경험도 늘어나니 좋은 게 좋은 거지라는 생각으로 12월을 마무리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