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전체를 읽게 하는 것, 믿음을 주는 것. 같은 배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각자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약속이 바로 파트너십이다. NGO에서 프로젝트와 캠페인을 다양하게 하면서 많은 파트너를 만났다. GIVE & TAKE도 있었지만 서로가 WIN-WIN 하는 관계를 넘어 아낌없이 재능 기부를 해주고 사랑을 실천해주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는 실종아동 예방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할 때 함께 하고픈 배우가 있었다. 무엇보다 이 배우는 과거에 했던 배역이나 역할이 이 캠페인과 잘 어울리는 사람이었다. ‘가능한’이 아닌 이 캠페인에 적합하고 ‘필요한’ 사람이었다. 당연히 섭외할 수 있는 인맥이나 예산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어렵게 회사의 연락처를 확보해 전화를 했다. 전화를 한 이유를 설명하고, 구두로 취지를 짧게 설명드리며 ‘섭외비를 따로 드릴 수 없는 대신에 맛있는 커피라도 제가 대접하겠다’며 자료를 이메일로 보내니 꼭 검토해달라고 하며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며칠 후 캠페인을 함께 하겠다고 연락이 왔다. 배우 김윤진 씨이다. 커피 한잔으로 섭외한 것이다. 그 이후에도 배우 김윤진 씨는 여건과 기회가 되면 활동을 꾸준히 이어간다. 이렇게 섭외가 가능했던 것은 무엇보다 아이들을 위한 기관의 진정성과 배우의 이미지, 캠페인의 공감 등 해당 캠페인과 제안 취지가 잘 어울렸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기업들의 경우는 어떨까. 아파트 엘리베이터 공간에 미디어 채널을 운영하는 회사는 주민들과 아동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매년 캠페인을 통해 정기적인 채널 기부를 하고 있다. 자신들의 기부에 멈추지 않고 고객사들까지 연계해 참여시킨다.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은 책을 내고 인세를 기부하기도 한다.
스타트업 대표를 하고 있는 지인은 고객사의 프로모션을 통해 모은 돈을 아동을 위해 쓰면 좋겠다고 우리 기관을 소개를 해주었다. 이 대표님은 이렇게 좋은 나눔을 소개해주기 전부터 자신의 광고 기획 재능을 통해 직접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까지 기획하고 제작해주기도 했다. 열정이 없으면 하기 힘든 일이다. 지금도 재능 기부 일을 꾸준히 여러 기관들과 함께 한다.
가치 있는 일을 한다는 명분에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열정적인 후원자와 재능기부자들이 많다. 파트너에는 도움을 받는 대상자들도 한배를 타고 있다. 나누는 사람도 도움을 받는 사람도 결국은 함께 성장하는 것이다.
여기 주거환경이 열악한 곳에 아이가 살고 있다. 햇빛은 들지 않고 바퀴벌레가 나오는 집. 당장에 새 집을 주면 아이 문제가 해결되지만 주거가 열악한 곳에 사는 수많은 아이들이 있다면 어떨까. 아이도 자신의 문제를 개선하고자 직접 목소리를 낼 수 있다. 여기에 뜻을 같이 하는 NGO, 지자체, 후원사, 주거 관련 법을 만드는 의원, 주변에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는 지역주민들, 학교, 이 문제를 알리는 언론사 등 파트너 십의 확장은 무궁무진하다. 주거가 열악한 아이 한 명으로 시작해 사회 큰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이다.
NGO가 하는 일에는 해결과제의 당사자인 대상자(아동, 장애인 등)를 비롯해 수많은 파트너들이 모두 한배를 타고 노를 젓는다. 궁극적으로 우리가 목표로 세우고 희망하는 곳에 닻을 내릴 수 있도록 말이다. NGO 미션에 공감하고 함께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적극 요청하라. 구체적인 계획서를 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