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챌린지
인바디, 수면, 운동, 마음 등.. 건강 상태의 변화를 적어봅니다.
올해의 건강.
집밥 위주로 가볍게 먹고, 운동을 꾸준히 하다 보니 살이 자연스럽게 빠졌다. 그런데 문제는.. 여름에 한국을 갔다는 것. 맛있는 게 천지인 나라에서, 캐나다에서는 절대 먹을 수 없는 것들 - 횟집에서 갓 썰어주는 활어회, 어머님 손맛 가득한 집밥 같은 것...! - 을 위주로 열심히 먹었다. 가족과 친구, 지인들을 만날 때마다 맛있는 음식이 빠질 수 없으니, 한 달 사이에 몸무게가 오른 상태로 종합 건강 검진을 받게 되었다.
작년 진료에서 "체중 조금만 더 관리해보자"던 내분비내과 교수님은 올해 결과지를 보시더니 "음…" 하셨다. 헙..;;; 곧바로 설명 모드 돌입. "아니, 근데 진짜로 살 뺐었어요… 교수님 연수 일정 때문에 제 예약 날짜가 뒤로 밀려가주구... 그 사이에 한국 와서 맛있는 게 너무 많았는데.. 그러니까......" 구구절절.... 병원 대표 냉미녀 교수님이 "그럴 것 같았어요" 라며 웃으셨는데.. 아.. 진짜에요....... (억울).
그래도 결과지를 보니, 원래 가지고 있던 갖가지 '몹쓸 것들' (?)이 사라진 건 아니지만, 나빠지거나 새로 생긴 문제는 없어서 다행이라는 마음이 들었다.
그토록 싫어하던 운동을 일상에 좀 더 자주 끼워 넣게 됐다.
싫은 걸 영원히 안 할 수 있다면 좋겠는데 이제 진짜 그러면 안 된다. 어쩔 수 없어. 어차피 해야 됨, 마인드로 했다.
체력을 기르는 데는 느리더라도 뛰는 게 제일 좋다길래 트레드밀이든, 산책에 가깝지만 가벼운 바깥 조깅이든 꾸준히 하고 있다. 물론 지금도 한참 날씬하던 때 (48–52kg)와 비교하면 체중도 훨씬 많이 나가고, 인바디 체지방률 (21% → 지금은 비만권..)도 많이 올라갔지만, 마음만큼은 훨씬 여유롭고 행복하다. 근력을 키우고 상, 하체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아주 '베이비 단계'이긴 하지만 웨이트 루틴도 추가했다.
결코 완벽하다고 할 수 없다. 드라마틱한 다이어트 결과나 외형이 눈에 띄게 훌륭해진 것도 아니다. 그렇지만 체력은 더 나아지고 있고, 페이스를 찾아가는 중이다. 요가도 하고, 마음의 평안을 위해 잠도 잘 자고, 명상도 하면서.. 나에게는 잘 맞는 속도를 찾아서 계속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