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들어줘도 되는 이야기

아이들에겐 가르치려 애쓰지 말고, 들어만 줘도 좋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by 잼잼

늦은시간


선이와의 약속을 지키기위해 마트에들려 겨울왕국 도시락통을삽니다.

회식하는데 세번이나 약속을 지킬꺼냐는 전화를 받았던터라 계산대 마지막 손님으로 아슬아슬 미션을 완수하였습니다


새학기가 시작한지 꽤 되었는데 어젠 조심스럽게 엄마에게 부탁합니다.

"엄마 공주 도시락통으로 바꾸면 안될까?"


사실 처음 부탁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모두가 같은걸 쓰는게 공동체라고 타이르곤 어린이집에서 나눠준 도시락통을 쓰는거라 일러줬었지요.

어젠 부탁하는게 너무 조심스러워 되물어보았습니다.


"선이야! 다른 친구들은 모두 약속한 도시락통을 가져오는데...

혼자만 공주 도시락통을 쓰면 다른 친구들이 섭섭하지않을까?"


엄마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선이는 울먹거립니다.


"아무도 이 도시락통 안 쓴단말야.

누구친구는 키티 도시락통쓰고 누구친구는 신데렐라쓰고...나만 크고 못생긴통에 밥먹는데...

엄만 내 맘도 몰라주고...."


엄만 더 이상 타이르길 포기하고 이쁜 겨울왕국 도시락통을 사주기로 약속합니다.

얼떨결에 진이도 다이노포스 도시락통으로 변신을합니다.

많이 부러웠을텐데 엄마 이야길 들어주느라 애쓴 진선이가 참 고맙습니다.


그리고....

살아가는게 모두 내 생각같지 않음이 참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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