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난 엄마

화난 엄마가 쉽게 잊혀지지 않는 아이들. 사이좋게 지냅시다.

by 잼잼

출근하며 아이들을 어린이 집에 데려다 주는 아침

그 시간은 늘 그렇게 바쁘고 정신없습니다.


그냥도 바쁜데 아이들의 이유없는 고집과 마주하면 표현할 수 없는 많은 감정이 한꺼번에 소용돌이를 칩니다.


엄마가 새로사 준 스파이더맨 셔츠.

오늘 진이는 그 셔츠가 마음에 안듭니다.

손목 위로 올라오는 티셔츠

하나처럼 줄이 맞아야하는데, 줄이 맞지 않아서 몹시 불편합니다.

나서는 문앞에서 그 셔츠 줄을 맞추면서 내내 땡깡입니다.


달래고, 얼르고

결국은


'뚝해. 그럼 입지마! 자꾸 그럴꺼면 그냥 집에 있어'


엄마 짜증 멘트를 시리즈로 뱉어내고 말았습니다.

아이는 줄이 맞지 않는 셔츠 때문인지

화가난 엄마 때문인지

어린이집에 끌려가면서 내내 대성통곡을 합니다.



퇴근하고 다시 만난 진이

차분해진 아이가 차분하게 입을 엽니다.


'엄마 어린이 집에서 엄마생각했어.

화가 많이 난 엄마.

진이는 그래도 엄마 사랑해.

내일은 하하호호 웃으며가장'


결혼과 육아

내 인성의 가장 밑바닥을 박박 긁어 여과없이 보게됩니다.

내 모습에 내가 놀라고

남편과 아이들에게 한없이 부끄럽습니다.


'진이야

오분만에 다시 땡깡부리며 말대꾸까지 곁들이는 아들

먼저 사랑한다고 말해줘서, 하하호호 웃으며 가자고 이야기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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