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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ne jeong May 27. 2021

개기월식

달의 휴가

훤한 보름달이 나타났다.

저녁 7시가 넘어가면서 달이 휴식에 들어갔다.

당연히  보름달로 있어야 하는데 모양을 바꾸기 시작했다.

달이 아파 보였다.

얼마나 피곤했을까? 점점 모습을  감추며 구름 이불속으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열이 오르는지 온몸이 벌겋다.

밤새 앓았을까?

새벽에 달이 궁금해져 뜰에 나갔더니

어느새 서쪽 능선까지 흘러갔다.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본래의 모습으로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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