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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ne jeong Jun 27. 2023

성교육

호주 소식

뉴스를 거의 보지 않는 나는 세상 이야기에 아주 어둡다.

브런치 스토리에 들어가려면 인터넷창이 먼저 뜨는데 그 창에서 바로 브런치 스토리를 클릭해서 시작한다.

그런데 오늘은 신기하게 한 뉴스 기사가 눈에 띄어서 클릭했다.

내용은 중학생의 성범죄 발생률이 증가하고 왜곡된 성 개념이 문제가 된다는 뉴스였다.


아이들 성교육은 어떻게 시켰을까 생각해 보니 어릴 적부터 성에 대한 대화를 자연스럽게 했던 기억이 있다.

아들에게는 첫 몽정의 당연함을 미리 설명했고 콘돔 사용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늘 강조하며 대화했다. 

딸은 성교육이 필요한 시기에 학교에서 성교육 수업을 받았다. 그 수업 이야기를 들었을 때 학교 교육이 정말 잘되고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나라도 하루빨리 성교육이 학교나 가정에서 자세하고 정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학교 2학년 때 학교에서 돌아온 딸이 들뜬 목소리로 엄마~~

딸: 엄마 나 오늘 콘돔 사용하는 방법 배웠어. 엄마도 할 줄 알지?

나: 엄마는 잘 모르고 배운 적도 없지만 아빠가 잘 알고 있어.

딸: 내가 가르쳐줄까? 오늘 수업시간에 배우고 집에서 연습하라고 콘돔을 하나씩 나누어 주었어. 엄마 집에 바나나 있지?

나: 바나나는 왜?

딸: 수업 시간에 바나나로 콘돔 사용하는 방법을 배웠거든.

종알거리며 오늘 배웠던 사용법을 바나나에 씌우며 설명했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다양한 피임방법과 피임약을 먹는 방법 등을 배우고 약마다 부작용에 대해 시험을 보았다.

점수에 민감한 딸은 한 문제 틀렸다고 투덜거리며 그 문제를 나에게 풀어보라고 했다.

남자친구가 섹스를 원할 때 어떻게 해야 가장 옳은 방법인지 고르시오.

1. 우리는 학생이니까 무조건 안 된다고 한다.

2. 콘돔이 준비되어 있는지 물어본다.

3. 도망간다.

딸은 1번을 정답으로 표시했고 결과는 틀린 답이었다. 정답은 2번이었다.

콘돔 사용법은 물론 피임약을 먹을 경우 가장 부작용이 적고 피임의 효과가 100%인 제품을 선택하는 방법을 배웠다.

성교육은 가정에서 먼저 이루어져야 하고 학교에서도 당연히 정규 과목으로 교육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버려지는 신생아가 아직도 많고 해외 입양률도 여전히 높은 우리나라의 현실에는 특히 더 시급한 교육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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