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ane jeong Jun 27. 2023

성교육

호주 소식

뉴스를 거의 보지 않는 나는 세상 이야기에 아주 어둡다.

브런치 스토리에 들어가려면 인터넷창이 먼저 뜨는데 그 창에서 바로 브런치 스토리를 클릭해서 시작한다.

그런데 오늘은 신기하게 한 뉴스 기사가 눈에 띄어서 클릭했다.

내용은 중학생의 성범죄 발생률이 증가하고 왜곡된 성 개념이 문제가 된다는 뉴스였다.


아이들 성교육은 어떻게 시켰을까 생각해 보니 어릴 적부터 성에 대한 대화를 자연스럽게 했던 기억이 있다.

아들에게는 첫 몽정의 당연함을 미리 설명했고 콘돔 사용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늘 강조하며 대화했다. 

딸은 성교육이 필요한 시기에 학교에서 성교육 수업을 받았다. 그 수업 이야기를 들었을 때 학교 교육이 정말 잘되고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나라도 하루빨리 성교육이 학교나 가정에서 자세하고 정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학교 2학년 때 학교에서 돌아온 딸이 들뜬 목소리로 엄마~~

딸: 엄마 나 오늘 콘돔 사용하는 방법 배웠어. 엄마도 할 줄 알지?

나: 엄마는 잘 모르고 배운 적도 없지만 아빠가 잘 알고 있어.

딸: 내가 가르쳐줄까? 오늘 수업시간에 배우고 집에서 연습하라고 콘돔을 하나씩 나누어 주었어. 엄마 집에 바나나 있지?

나: 바나나는 왜?

딸: 수업 시간에 바나나로 콘돔 사용하는 방법을 배웠거든.

종알거리며 오늘 배웠던 사용법을 바나나에 씌우며 설명했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다양한 피임방법과 피임약을 먹는 방법 등을 배우고 약마다 부작용에 대해 시험을 보았다.

점수에 민감한 딸은 한 문제 틀렸다고 투덜거리며 그 문제를 나에게 풀어보라고 했다.

남자친구가 섹스를 원할 때 어떻게 해야 가장 옳은 방법인지 고르시오.

1. 우리는 학생이니까 무조건 안 된다고 한다.

2. 콘돔이 준비되어 있는지 물어본다.

3. 도망간다.

딸은 1번을 정답으로 표시했고 결과는 틀린 답이었다. 정답은 2번이었다.

콘돔 사용법은 물론 피임약을 먹을 경우 가장 부작용이 적고 피임의 효과가 100%인 제품을 선택하는 방법을 배웠다.

성교육은 가정에서 먼저 이루어져야 하고 학교에서도 당연히 정규 과목으로 교육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버려지는 신생아가 아직도 많고 해외 입양률도 여전히 높은 우리나라의 현실에는 특히 더 시급한 교육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전 15화 BTS는 애국자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