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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에 대처하는 법
행복한 하루의 조건
by
Janet M
Nov 5. 2019
그거 기억나니?
우리가 어렸을 적 즐겨하던 실뜨기 놀이 말이야.
양 손가락 사이사이에 실 하나를 꼬아서 걸고
너 한 번, 나 한 번, 번갈아 주고받던 놀이.
그때는 그게 얼마나 신기했는지 몰라.
멀리서 보면 온통 실이 꼬여서 풀 수 없을 것만 같았는데,
사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규칙이 있어서 실을 엉키지 않고도 한참 가지고 놀 수 있었지.
그게 참 우리 인생과 닮아 있는 것 같아.
복잡한 실타래가 나에게 주어지면 이걸 어떻게 풀어야 할지 처음에는 참 막막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길이 있고 방법이 있어 풀리지 않는 매듭은 없는 법이지.
이거 하나를 알기까지 너와 내가 주고받던 실타래가
얼마만큼 이었는지,
이거 하나를 깨닫기까지 얼마나 많은 인생의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는지.
난 지금도 살다가 새로운 문제에 맞닥뜨리게 될 때면
네가 나에게 웃으며 건네던, 네 양 손가락에 가득 걸린 실 한 뭉치를 떠올리곤 해.
기억 속의 넌 함박웃음을 머금고 나에게 말하지.
풀리지 않는 실은 없다고,
해결하지 못할 숙제는 없다고.
끝나지 않는 시련은 없다고,
문제는 다만 반복될 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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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간호사. 세 아이의 엄마. 글쓰고 그림그리는 사람. 지은 책으로는 [그림그리는 간호사의 런던스케치], [엄마가 꾸며주는 캐릭터 식판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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