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on pass!

하루를 대처하는 자세

by Janet M

‘잘 살고 있니’라는 질문 하나에 생각이 많아질 때가 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지금의 내 삶은 객관적으로 평가되어질 수 있는지 확실히 답을 아는 사람은 없다.

인생을 하나의 달리기 경주라고 본다면 어쩌면 혼자서는 달릴 수 없는 긴 여정일 수도 있다.

잠시 주저앉아 숨을 골라야 하는 순간도 있을 테고, 앞의 누군가에게 바통을 넘겨줘야 하는 순간도 있을 것이다. 우리가 달리는 순간은 우리의 부모에게서 혹은 존경할 수 있는 무언가의 대상으로부터 건네받은 바통을 손에 쥐고 있는 순간일 것이다.

뉴스에서나 볼법한 누군가의 갑작스러운 죽음, 그 어느 누구도 한 치의 예상조차 할 수 없이 맞닥뜨린 결별의 순간은 내 뒤통수를 후려쳤다.

마치 인생을 오로지 1등을 하기 위한 달리기 경주로 생각하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 나또한 이기는 것에만 혈안이 되어있지는 않았는지, 그러나 죽음 앞에서 한 마디의 이별 인사조차 나눌 수 없이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야 했을 그들을 생각하니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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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경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타트가 빨라야 하는 1번 주자도,

스피드가 빨라야 하는 마지막 주자도 아니다.


그건 바로

순간이지만 다음 주자와의 타이밍과 호흡을 중요시하는 ‘바통 패스’이다.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를 묻는다면, 나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지인들과의 관계를 가늠해보겠다.

나는 그들에게 있어 어떤 존재인지, 나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들은 없었는지.

인생이라는 긴 달리기 경주에 있어 그들과 나는 바통 패스를 잘 하고 있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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