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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net M Nov 06. 2019

Baton pass!

하루를 대처하는 자세

‘잘 살고 있니’라는 질문 하나에 생각이 많아질 때가 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지금의 내 삶은 객관적으로 평가되어질 수 있는지 확실히 답을 아는 사람은 없다.

  

인생을 하나의 달리기 경주라고 본다면 어쩌면 혼자서는 달릴 수 없는 긴 여정일 수도 있다.

잠시 주저앉아 숨을 골라야 하는 순간도 있을 테고, 앞의 누군가에게 바통을 넘겨줘야 하는 순간도 있을 것이다. 우리가 달리는 순간은 우리의 부모에게서 혹은 존경할 수 있는 무언가의 대상으로부터 건네받은 바통을 손에 쥐고 있는 순간일 것이다.

뉴스에서나 볼법한 누군가의 갑작스러운 죽음, 그 어느 누구도 한 치의 예상조차 할 수 없이 맞닥뜨린 결별의 순간은 내 뒤통수를 후려쳤다.

마치 인생을 오로지 1등을 하기 위한 달리기 경주로 생각하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 나또한 이기는 것에만 혈안이 되어있지는 않았는지, 그러나 죽음 앞에서 한 마디의 이별 인사조차 나눌 수 없이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야 했을 그들을 생각하니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었다.     


릴레이 경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타트가 빨라야 하는 1번 주자도,

스피드가 빨라야 하는 마지막 주자도 아니다.     


그건 바로

순간이지만 다음 주자와의 타이밍과 호흡을 중요시하는 ‘바통 패스’이다.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를 묻는다면, 나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지인들과의 관계를 가늠해보겠다.

나는 그들에게 있어 어떤 존재인지, 나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들은 없었는지.

인생이라는 긴 달리기 경주에 있어 그들과 나는 바통 패스를 잘 하고 있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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