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한 노래들(My favorite Songs)
멀리 기적이 우네
나를 두고 멀리 간다네
이젠 잊어야하네
잊지 못할 사랑이지만
언젠가는 또 만나겠지
헤어졌다 또 만난다네
기적소리 멀어져가네
내 님 싣은 마지막 밤차
멀리 기적이 우네
그렇지만 외롭지않네
-노래:이은하, 작사:유승엽, 작곡:유승엽
이렇게 예쁘셨다니 놀랍네요. 그런데 반대의 이유로 출연정지까지 겪으셨다니 더더욱 놀라운 세상들입니다. 타인의 공중을 누빈다는 것은 참으로 크나큰 일이기에 시기 ·질투 인자들 뿐 아니라 세상의 안전을 위한 경로에서라도 심사숙고한 결과가 당연할 터인데도 너무 많이 울었다는 이유로 3~6개월 출현 정지까지도 있었다니 과유불급의 신호였는지도 궁금해집니다.
이러한 스타 이면의 세상은 전혀 모르던 초등4학년 나는 그저 흥겨워 좋았고, 하지만 그 율동만큼은 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었고, 「젊은 태양:박광주, 최혜경」의 출현은 이를 뒷받침할 조율제 였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우리집 뒤안으로 늘 들려오는 막차 버스 운행 소리는 나의 밤을 차지하고는 했었는데, 그 여운이 좋아 내게 밤은 작은 안식을 받기도 하였었다. 외할머니 품속에서 깨어날 줄 모르도록 자던 나, 밤열차 혹은 밤버스, 즉 「밤차」의 환상은 행복한 꿈길을 열어주었던 것이다.
지금은 사라진 외할머니와 중2 가을까지 살았던 내가 태어났던 우리 집, 고향, 그 작은방 봉창문을 보노라면 조영남 아저씨의 「불거진 창」이 늘 떠오르곤 하였었다. 진미령씨의 「소녀와 가로등」도 이후 이 봉창문만 보아도 떠오르던 내게는 참 내 삶, 목숨과 같던 노래들이었었다. 들으면 편안하고 위로가 되기 때문이었기에.
나를 두고 떠나는 밤차에 언젠가는 나도 몸을 싣고 여행을 갈 수 있겠지라는 환상들, 막차를 타고 서울에서 내려 오시던 외삼촌의 외롭지만 휴식이 되던 고향길, 외삼촌 매니아시더 외할머니 따라 나 역시 마찬가지였었고 외삼촌 얼굴만 보아도 기쁘고 행복하던 나였었다.
고향에 집을 짓고 사는 일들을 가끔 생각해 보고는 하지만 늘 해충(害蟲)들 문제에 돌아서곤 하였었다. 죽도록 죽을때까지 외할머니와 둘이 살거라던 어린 나의 집착은 삶의 방향을 바꾸어 놓기도 하는 것들이 당연하기도 하였었다. 초중학 시절 가정방문을 받던 우리집, 외삼촌께서 사용하시다 내방이 되던 작은 방, 그 방의 작은 직사각형 밥상이 책상이 되어 선생님을 맞던 그리운 날들 밤차는 이렇게 오면 참 좋겠다.
엊그제 2025.11.16일 인터넷 뉴스에는 쿠싱증후군이나 유방암으로 항암 치료중인 이은하씨 기사가 있었고, 내 소견으로는 세대차이에 의한 현상들로 다가왔었다. 이은하씨 노래를 매일 흥얼거리던 나와, 이를 전혀 모르는 우리 세 딸 아이들과의 보이지 않는 거리들, 그 시간의 공간을 메우지 못하는 현상들은 아니었을까싶은 것이기도 하였다.
내가 나의 세 딸이면서도 전혀 아닌 그 간극의 세밀한 역사들,을 타인이 한 번에 해소하기에는 어렵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기도 하는 것이니 「가족의 의미」는 이러함이 아닐까 싶기도 하여진다. 공인 이은하씨는 안돼는 통행이 나의 세 딸은 나를 대환영하는 그 간격들 말인 것이다. 역지사지도 물론인 것이다.
병은 사실 사소한 것들에서 시작되기도 하니 엮인 곳들을 잘 풀어내야 하리라. 율동은 자유로운 몸을 통하여 기쁨과 건강을 주니 방정맞다고만 할 일이 결코 아닌 것이다.
-커버이미지 : Pinterest/Красивый поезд _ Winter aesthetics _ Viagem de Inverno _ снежинки
-참고이미지 : 이은하, 방송서 울었다가 퇴출… 6개월 출연 정지 ('백투더뮤직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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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Evergreen 정안나/평생교육사, 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