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들아
너는 에너지가 아주 넘치고
밝고 미소가 예쁜 아이로 잘 자라고 있단다.
이제 집에 돌아온 지 두 달 정도 되었네.
그동안 적응하느라 고생 참 많았어.
요즘의 너는 이제 이 집과 아빠, 엄마에게
잘 적응을 한 것 같아 보여.
특히 엄마랑 많이 가까워진 것 같아서
엄마는 너무 고맙고 행복하다.
분명 우리가 8개월 전 헤어질 때는
엄마~ 엄마~ 했던 네가
다시 만난 후 엄마를 보고도 엄마인 줄 모르고
그냥 손짓으로 여기저기 가리킬 때에는
마음이 조금 많이 아팠단다.
무엇보다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었어.
이제 우리가 다시 만난 지 두 달.
요즘 너는 드디어!
엄마를 보고 “엄마~”를 부르고,
가끔은 엄마를 보고 뛰어와 안기기도 하는구나.
이 행복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아마 헤어졌던 시간이 없었더라면
이만큼이나 알 수 있었을까 싶어.
매일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하루를 잘 보내고 눈을 감는 순간까지
매 순간이 감사하고 행복해.
나의 아가.
나의 아이가 되어줘서 고마워.
아빠 엄마한테 와줘서 고마워.
너의 엄마라는 행복을 줘서 고마워.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