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을 하려고 해도 뭘 좀 알아야 한다. 하지만 어떤 질문이든 시작이 있을 것이다. 시작점을 찾아보자. 분업화된 사회에서 자기 회사 일도 담당하는 부분만 겨우 아는데, 생판 남의 일을 어떻게 알아서 전체를 파악하는 질문을 할 수 있을지를.
출발은 내가 보는 정보가 거짓일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다. 우리가 관심을 가지는 정보들은 돈과 관련되는 경우가 많다. ‘돈’은 어차피 상대적으로 ‘누가 더 가지느냐’의 문제이다. 자기가 돈을 가지기 위해서 거짓말을 전파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그 다음에는, 나는 거짓말 할 때 어떻게 하더라? 좀 생각해보는 것이다.
깨진 그릇이 붙어 있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엄마를 그쪽으로 못 가게 시간을 끌 수는 있지 않나. 거짓말의 원리가 바로 그렇다. 거짓말은 어차피 아무리 잘해도 사람을 명쾌하게 이해시킬 수는 없다. 그런데 그것이 또 상관이 없다. 거짓말은 사실과 말하는 목적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어차피 모두를 속일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소수를 홀리고, 다수는 헷갈리게 놔두기! 이렇게만 하면, 거짓말로 계속 돈을 벌면서, 사실을 설명하려는 시도를 무력화할 수 있다.
수법은 뻔한다.
① 보여주고 싶은 부분만 얘기하기
② 복잡하고 어려운 용어 쓰기
③ 추상적인 비유로 말 돌리기
질문은 이와 반대로 하면 될 것이다.
① 감추는 부분이 뭘까...생태계를 이루는 플레이어들을 생각한다
② 지엽적인 것 보다 우선, 핵심적 이해관계에 집중한다
③ 비유가 나오면, 그 핵심 측면에서 어떤 점이 다르고 같은지 비교한다
그냥 '돈'을 따라가라고, 예를 들면 말이지
① 블록체인은 탈중앙화 정신이 구현된, 조작이 안되는 암호화 기술, 앞으로 가상자산의 쓰임새가 늘어나고, 그래도 투자는 옥석을 가려서, 산업 발전과 투자자 보호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현명한 정책으로
>>> 만드는 사람이 있으니까 이용도 할 수 있는 건데, 사업자들은 누구이고 어떻게 돈을 버나요?
② 사업 영역은 블록체인 플랫폼, DAO, 메타버스, P2E, 디파이, 씨파이, DEX 등등 워낙전문적이고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고, 가상자산도 한 마디로 규정할 수 없을 정도로 그 종류만 보더라도 지불형, 유틸리티형, 스테이블코인, NFT
>>> 말씀하시는 거 전부...사업자들은 코인을 팔아서 돈 버는 거네요?
③ 혁신이 나오려면 위험도 있는 거죠, 인터넷도 처음 나올 때 버블이
>>> 사업자들은 혁신이 성공했을 때가 아니라 그냥 코인을 팔면 돈 벌기 목적 달성 아니예요?
이 같이 질문을 하면서 보면, 거짓도 귀한 정보다. 코, 귀, 몸통…모아 나가는 것이니까.방에서 인터넷 클릭으로 전세계의 다양한 정보를볼 수 있는 요즘 환경은 퍼즐을 조합하기에 최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도구의 편집권을 내가 가지고 있다는 점을 잊지 않는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