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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werzdx Dec 29. 2020

서울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

이사일기(2010-2020) - 9. 갈현동 (2018.07)

   누군가의 출판계획에 나도 마음이 동하여 섣불리 참여를 마음먹고 말씀드렸다. 서울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 어디인가? 하는 질문이 그 미션이었다.


   '서울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어디일까' 라는 생각을 시작하자마자 내게 답을 준 곳.



   서울살이 여섯번째 동네 세검정

   2013.05 ~ 2014.07

   서울에 이런 곳이 있었나?

.

   4~5월이면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펼쳐지는 옥천암-보도각 연등의 행렬,

   울창한 숲과 나무들, 그리고 내부순환로 하부가 만들어내는 풍경,

   서울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멋진 풍경을 만들어내는 세검정 일대.



- 포방터시장 : 집에서 도보로는 거리가 있어 자주 가지는 못했지만, 분식이나 치킨이 먹고싶을 때 가끔 들렀다.

- 옥천암 & 보도각 : 4~5월의 밤이면, 미지의 이상향으로 향하는 듯한 불빛들. 환상적인 밤산책을 알리는 연등길이 열린다. 

- 우리집 & 슈퍼 : 홍지문·옥천암 버스정류장에서 다리를 건너면 슈퍼가 하나 나오고, 2~3분 정도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우리집.

- 정류장1 : 7018 버스를 탈 수 있는 나의 출근길 정류장, 배차간격 때문에 가끔 이곳을 지나쳐 세검정교차로 쪽으로 향하기도 했다.

- 정류장2 : 7018 버스가 내리는, 집과 가장 가까운 퇴근길 정류장. 세검정교차로에서 내려서 걸어오는 것이 더 좋아 자주 이용하지는 않았다.

- 정류장3 : 출근길에 7018 버스를 기다리다 여의치 않으면 이곳으로 이동해 다른 버스를 기다렸다.

- 정류장4 : 퇴근길에 세검정교차로에서 내려서 홍지문을 지나 집으로 걸어오는 길이 너무 좋아 초반 몇 달을 제외하고는 늘 이 정류장을 이용했다.

- 팔선생 : 근처의 하림각보다는 덜 유명했지만, 꽤 이름있는 중식집. 꿔바로우가 특히 유명했다.

- 우리생협 : 마트가 없는 이 동네에서 내겐 마트 역할을 했다. 지금은 없어진 것 같은데, 두부과자, 감자라면 등 애용함.

- 세검정 : 일대에서는 가장 랜드마크격인 곳이지만 막상 서울 사람도 잘 모른다. 이곳에서 백사실계곡을 지나 윤동주문학관까지의 길은 서울 최고의 산책코스.

- 송스키친 : 커피맥주와 치즈해물떡볶이가 주 메뉴인 음식점. 집에 놀러온 사람들과 함께 가기 좋은 곳이었다.

- 세검정성당 : 성당을 좀 잘 다녀볼까 하는 마음에 몇 차례 미사에 참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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