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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werzdx Jun 06. 2021

플백 세 번째 시즌

함께 만드는 지도, 매일 동네 기록하기

카카오 프로젝트 100


2019년 청년허브 청년업 활동 중 청년허브에서 카카오임팩트와 연결을 해줬다. 인증 미션활동은 요즘 여기저기서 많이 볼 수 있는데, 카카오플백에는 사회와 개인에 긍정적인 영향을 만드는 의도와 워딩, 네이밍들, 기부 활동 등이 추가되어 있었다.


처음에는 이 플랫폼을 통한 활동이, 결국엔 다 기업의 긍정적 이미지로 연결될 것이기 때문에 거부감이 많았다. 하지만 여러모로 긍정적인 면이 더 많다고 생각했고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세 번째 시즌. 


이번 시즌에는 53명의 참여자분들과 함께 하고 있다. 오늘로서 77일차인데 현재 인증률이 65%나 된다. 지난 시즌은 100일 통틀어 인증률이 42%였는데, 이번엔 인증률도 아주 높다. 긍정적이고, 개인적으로도 뿌듯한 부분. ^^



프로젝트 결과물


지난 시즌 시작할 때, 그리고 프로젝트 중간에 결과물에 대한 언급을 했었다. 홍합망, 10개의 지도와 이야기들 프로젝트 결과물을 예시로 보여드리고, 함께 각자의 지도나 책자를 만드는 계획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고, 우리의 계획을 세웠다.


https://brunch.co.kr/@jayang/125


지난 시즌에는 카카오임팩트 측에서 결과물 제작 비용을 지원하는 계획이 있어서 그 계획에 지원, 선정되어 결과물 책자 제작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총 열 네분이 참여하여 각자의 기록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들을 정리, 책자를 완성할 수 있었다.


https://brunch.co.kr/@jayang/144



이번 시즌에는?


물론 결과물 제작이 능사는 아니다. 매일매일의 기록활동이 소중한 것. 하지만 몇 달간의 활동에 대한 결과물이 만들어진다면 모두에게 정말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지난 시즌 책자가 완성되고 인쇄본을 받는 순간의 기분이 참 짜릿했다. 정말 큰 동기부여를 주기도 하고. ㅎ


그래서 이번에도 함께할 결과물 제작 활동이 꼭 있었으면 좋겠다. 책자도 좋고, 지도도 좋고, 그에 이어지는 전시도 좋다. 지난 화요일과 수요일 Zoom으로 이야기자리를 갖고 참여자분들과 이야기 나눠보았다.


결과물 제작의 기본은 지도다. 프로젝트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모두가 기록활동을 바탕으로 자신의 지도를 만들어보는 것이 최종 목표라면 목표. 지난 시즌 결과물 책자는 텍스트가 더 중요하게 보여졌다고 느낄 분들도 있겠지만, 모든 분들의 기록을 지도 위에 나열해 정리한 것이 우선이었다. 그것을 바탕으로 기억과 추억, 경험을 바탕으로 텍스트로 정리.


지난 시즌에 계획은 했지만 하지 못했던 전시도 꼭 가져보면 좋겠다. 그 형태나 규모, 성격 등은 아직 생각중이고, 난 전시 쪽 전문가는 아닌데 함께 힘을 보태주실 분도 있을 것 같아서, 무엇을 어떻게 할지만 윤곽이 잡히면 할 수 있을 것 같다.





각자의 준비


1. 내 기록들을 정리해보기


100일 동안의 기록을 바탕으로 뭔가를 만들어보려 한다면 일단 100일 간의 기록을 정리해보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첫 번째 시즌과 세 번째 시즌에 저는 이런 방식으로 정리해 보았는데요.


첫 번째 이미지는 시즌 1 때 제가 기록한 곳들을 일자별로 지도에 표기해 본 것입니다. 내가 기록한 곳들의 범위와 분포도가 어떨까를 알아보기 위한 방법이구요. 두 번째 이미지는 시즌 3 때 제가 기록한 곳들을 그 장소의 행정동과 장소 이름, 그리고 그 기록의 성격을 분류해서 붙여보았어요. 책자를 제작할 때 넣을 것들을 선별하고 정리해보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밖에 좀 더 단순하게 내가 좀 더 마음을 갖고 의미를 담아 기록한 곳과 그렇지 않은 곳, 우리 동네와 남의 동네, 그 장소를 방문한 이유에 대한 분류, 이 장소가 내게 주는 의미에 대한 분류 등 각자가 다양한 방법으로 기록들을 정리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즌 1 때 내가 기록한 곳들을 일자별로 지도에 위치를 표기해본 것
시즌 3 때 내가 기록한 장소들을 동과 장소 이름, 기록의 성격에 따라 정리해본 것

주 기록장소 : 홍대, 합정, 망원 - 서교동 32%, 망원동 24%, 합정동 18%, 기타 27%

어떤 곳들을 기록했나 : 재미있는 일을 벌였던 기억의 장소

나의 기록 도구/방법 : 폰 카메라, 옛날 사진 + 이야기

기록한 장소 성격 분류(중복 포함) : 기억/경험 59, 동네소개 33, 음식 29, 주거/생활 26, 공연/전시 17



2. 사진과 글들 모아두기


인증이 완료되면 프로젝트 100 플랫폼에서 그간의 기록들을 저장해서 가져갈 수 있는 메뉴를 제공합니다. JPG파일로 사진을, 엑셀파일로 내용을 받을 수 있게 되어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그런데 사진 파일은 올린 그대로의 크기로 제공하지는 않더라구요. 


인쇄용 원본파일이 필요할 것을 예상해서 원본 사진 파일들은 따로 모아두는 것이 더 좋구요. 결과물을 위해 기록으로 남겨두어야 할 것들만이라도 원본 파일과 글들을 함께 모아두면 더 편리할 것입니다.



3. 내가 만들 컨텐츠 상상해보기


책자, 지도 등 저희가 함께 만들 결과물의 형태가 아직 정해진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각자가 만들고 싶은 형태를 상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서 사진에 글을 더한 일기 형태가 좋은 분들도 있고, 사진에 더하는 짧은 글귀나 에세이의 형태가 되길 바라는 분도 있겠고요. 어떤 분은 비교적 장문의 글이 위주인 분, 그리고 그림지도 위에 이야기를 더하는 형태가 좋으신 분도 있겠고요(어떤 형태가 되건 지도는 기본 포함으로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4. 각자의 주제 정하기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는 공통의 주제라면 'OO의 100일간의 동네기록'이 되겠죠? 하지만 각자의 기록에는 자신만의 좀 더 특화된 이야기의 성격이 있을 겁니다.


아래는 몇 차례 소개해드린 지난 시즌 결과물 책자의 목차인 참여자들 각자의 주제입니다. 이렇게 명확한 자신만의 이야기를 상상해볼 수 있도록 타이틀을 만들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물론 주제를 찾는 일은 정말 어렵습니다. 인증 80일이 되어가는 지금도 여전히 그저 매일 즉흥적으로, 혹은 느끼는대로 기록해주시는 분들도 있을텐데요. 결과물 제작을 위해 남은 20여 일을 조금 특별하게 보내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80일쯤 해봤더니 나는 이러이러한 주제로 결과물을 만들어 봐야겠어!' 생각이 드셨다면 남은 20여 일 동안의 기록을 좀 더 그 방향으로 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어렵게 생각하실 것은 아닐 것 같아요. ^^



결과물 제작을 위해 생각하고 준비해야 할 것들을 간략하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우린 생활 속에서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고자 각자의 시간을 들여 이 프로젝트를 하고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즐겁게, 재미있게 하면 좋겠어요. 뭔가를 오래, 잘 하려면 결국에는 즐거움과 재미가 바탕이 되어야 하더라고요. ㅎ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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