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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werzdx Jun 11. 2021

요즘 나는

요즘 여느 때보다 많은 시도를 해보려는 중이고, 어느 정도는 실천하고 있다. 대부분 공공의 지원사업에 의존하려는 것이지만 나이를 마흔이나 먹다보니 이제 파격이 더 힘들어지는 것 같다. ㅎ 현재를 유지하는 가운데 정말 좋은 것들에 힘을 쏟고, 시도해보고. 그렇게 해야지. 청년의 기한이 끝나기 전에(아직 성공한 건 거의 없지만).


도시에서 재미 있고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활동으로 도시재생을 선택해 일하고 있다. 행정의 성과주의 앞에서 처음 생각했던 이미지는 애저녁에 없어졌지만 그래도 만들어내고 싶은 방향과 그려보고 싶은 그림은 남아있다. 나처럼 불안하게 이일 저일 짧게 짧게 해본 적 없을, 위탁받아 운영하는 업체와 공무원들의 섬세하지 못한 고용 관련 배려와 업무 시 답답함 때문에 이 일을 계속 해야 할까 자꾸 고민되는 요즘이지만, 그래도 해볼 수 있을 때까지는 해야지.


머릿속에 뭉툭하거나 어렴풋이 칠해져 있는 것들을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만들어줄 용기와 실행력이 필요하다. 이런저런 서류 쓰는 일이 정말 귀찮고 어렵지만 그런 것쯤 이겨내야 한다. 의도치 않았고, 기대하지 않았던 연결들로 인해 많은 가능성을 보고 있다. 카카오 프로젝트 100과 연결해준 청년허브에게 고마운 마음.


어쩌다가 나를 바라보고 있는 이들을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하고, 어떻게든 좋은 것들을 함께 해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나는 경험도 부족하고 해본 것도 정말 없는 사람이지만, 이제 뭔가 시작해놓고 어설프게 실패하고 포기하는 것은 어울리지도 맞지도 않은 나이가 되버렸다(고 생각했다).


어제 마포 오랑에서 청년 이랑 사업에 함께 선정된 이들이 말하는 것들, 계획하고 있는 것들을 들었다. 나는 저 분들 정도의 나이와 경험일 때는 어떻게든 쉽고 편하게 순간순간을 모면할 생각만 했던 것 같은데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다들 정말 치열하고 똑똑하고 현명하게들 살고 있는 것 같다. 나도 그래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ㅎ, 그럴 수도 없겠지만, 그래도 뭔가를 함께 하기로 마음 먹은 이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하루하루를 더 충실하게.


몇 주 전 꾸었던 이상한 꿈이 좋은 일들을 안겨주리라 믿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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