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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werzdx Apr 22. 2022

일종의 고백

매일의기록

매일의기록

일종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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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금씩, 소소하게 좋은 것들을 애써 나열해보지만, 엄습해오는 불안감을 떨쳐낼 수 없다는 것도, 경쾌한 파동을 일으키지 못한다는 것도 알고 있지.


어쩌면 불안함을 애써 무마하기 위해 최면을 걸고 있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돼.


그래서 큰 맘 먹고, 애써서 '정말 좋은 것'을 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갔던 게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 전주국제영화제.


영화제에 가는 일이, '졸업'과도 같은 의식을 치른 것처럼 내겐 근 5년 동안 완전히 없던 일이었는데, 한 때 나를 가장 들뜨게 했던 그 일을 이번에 다시 하기로 했다.


폐막작 포함 마지막날의 영화 세 편을 예매했어. 반가운 사람도 만나기로 했고.


https://www.youtube.com/watch?v=rMm6cQImERg


'그냥' 틀어놓은 나의 해방일지 2화에서 이영훈님 '일종의 고백'이 흘러나온다. 다시 부른 보컬이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노래 자체가 너무 좋아 누구든 뭐.


예전에 공연 뒤풀이 자리 등에서 가끔 보던 영훈씨 모습이 기억난다.


나와 동갑 혹은 한 살 차이였다고 기억되는데, 이러저리 휩쓸리는 듯 보이는 나완 다르게 그는 정말 굳건하고 단단한 심지를 가진 사람 같았어.


남겨둔 '좋은 것들'이 많아 여기저기 그의 목소리와 작업들을 듣게 되어 반가운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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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프로젝트 100 플랫폼에 하루하루를 기록하고 사람들 이야기를 들여다봤던 것이, 많은 부분이 좋았지만 플랫폼 그 자체에 나의 하루가 가지런히 담기는 것 자체가 참 좋았던 것 같아.


그렇게 정돈된 플랫폼에 사진과 글이 차곡차곡 자리하는 모습 자체가 나를 위로했던 것 같아서,


가지런함을 주는 곳에 나의 매일을 하루하루 기록해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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