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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담자 P Mar 15. 2020

그런 사람들이 있다

마음이 따뜻하고 투명한 사람들을 보면

달구어진 돌멩이처럼

소박하지만 가슴 뜨거운 사람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저절로 흘러가버리곤 한다

받은 게 없이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난 준 게 없는데 무엇이 고맙냐고 묻는다면

존재 자체로 고맙다고

내게 나타나 주어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그런 맘이 혹여나 부담이 될까 봐

다섯을 표현하려다가도

둘이나 하나만 하려고 참는 것이

요즘의 과제


내가 이렇게 정에 약했나

밤도 아닌데 새벽 감성이 왜 찾아오나

의문이 들었는데

그냥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이어서

그런 거였다


써놓은 글이 있다면

이미 한참은 지난 오래된 것들까지

밤을 새 가며 읽어보고픈

그렇게라도 좀 더 알아가고 싶은

그런 사람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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