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따뜻하고 투명한 사람들을 보면
달구어진 돌멩이처럼
소박하지만 가슴 뜨거운 사람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저절로 흘러가버리곤 한다
받은 게 없이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난 준 게 없는데 무엇이 고맙냐고 묻는다면
존재 자체로 고맙다고
내게 나타나 주어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그런 맘이 혹여나 부담이 될까 봐
다섯을 표현하려다가도
둘이나 하나만 하려고 참는 것이
요즘의 과제
내가 이렇게 정에 약했나
밤도 아닌데 새벽 감성이 왜 찾아오나
의문이 들었는데
그냥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이어서
그런 거였다
써놓은 글이 있다면
이미 한참은 지난 오래된 것들까지
밤을 새 가며 읽어보고픈
그렇게라도 좀 더 알아가고 싶은
그런 사람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