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lvester and the Magic Pebble 그림책 읽기
『Sylvester and the Magic Pebble』 책은 내용도 흥미롭고, 중학교 학생들에게 맞는 영어 문법을 가르치기에도 좋아서 매년 1학기에 2학년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그림책이다. 책을 읽고 나서 다음의 학습지처럼 어휘, 주요 문법, 내용 이해 등을 가르친다.
이 책은 가정법을 가르치기에도 매우 좋은 책이다. 마술 조약돌을 손에 쥐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지는 내용이다. 그런데 사자가 나타났고, 실베스터는 갑자기 패닉이 되서 아무말이나 내뱉고 만다. 그가 놀라지 않았다면 "사자가 사라졌으면..."또는 "내가 지금 집에 있다면..."등의 소원을 빌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내가 바위가 되면 좋을텐데."라는 바보같은 소원을 빌고 만다.
As he was crossing Strawberry Hill, thinking of some of the many, many things he could wish for, he was startled to see a mean, hungry lion looking right at him from behind some tall grass. He was frightened. If he hadn't been so frightened, he could have made the lion disappear, or he could have wished himself safe at home with his fathr and mother.
He could have wished the lion would turn into a butterfly or a daisy or a gnat. He could have wished many things, but he panicked and couldn't think carefully.
"I wish I were a rock." he said, and he became a rock.
아니면 사자를 나비나 데이지 꽃, 날파리로 변하게 해달라고 빌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그의 소원이 너무 어처구니 없다. 학생들과 그가 빌었으면 하는 소원에 대해 여러 가정법 문장들을 써가면서 수업을 해보았다. 그리고 더 나아가, "If I found a magic pebble today, I would....."구문을 이용하여 학생들 각자 자신의 소원을 담은 문장을 써보게 했다. 혹은 삶에서 하나 정도 바꾸고 싶은게 있다면...등등
If I found a magic pebble today, I would.....
If you could change one thing about your life, what would it be?”

그런데, 여기까지의 수업은 많은 영어교사들이 통상 하는 수업들이다. 하나를 바꾸어 보기로 했다. 이 그림책을 통해 회복력을 이야기해보고 싶었다. 회복력은 무너지지 않는 힘이 아니라, 무너진 후에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말한다. 누구나 시련 앞에서는 흔들리고 때로는 쓰러진다. 회복력이 있는 사람은 쓰러진 자리에서 자신을 일으켜 세우는 법을 안다. 이는 사람의 의지에 대해서 말하기 보다는 삶을 바라보는 태도의 문제라고 본다. 바위가 된 뒤 가족과 헤어져야 하는 실베스터의 입장에서, 그리고 자식을 애타게 찾는 부모의 입장에서 회복력을 보자면, 이들의 회복력의 본질은 사랑하는 관계에 대한 조용하고 지속적인 믿음에 있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 돌로 변했을 때 그는 완전한 무력감에 휩싸였다. 인생은 통제 불가능하다고 느끼는 절망의 순간이었다. 그러나 그 고요함 속에서 그는 기다린다. 그리고 일단 그 상황을 받아 들인다. (He felt he would be a rock forever and he tried to get used to it.) 부모들은 어떤가. 그들은 끊임없이 그를 찾아 다니고 아들을 기억하는 작은 의식을 이어간다. 여기서 작가는 회복력은 불확실함 속에서도 기다리고, 희망하며, 사랑할 수 있는 끈질긴 능력 속에 있다는 것을 말하려고 하는 것 같다. 그들의 만남은 기적같은 재회가 아니라, 끊임없이 희망하고 인내하는 힘을 의미한다.
학생들에게 이 말의 의미가 그들의 삶에 천천히 스며들기를 바란다. 삶은 완벽하지 않아도 그 불완전함 속에서 다시 시작할 용기를 가져야 하는데, 회복력은 바로 그 용기를 줄 것이다. 얘들아, 회복력은 상처를 통해 더 단단해지는 기술, 기다리면서 다시 사랑하고, 다시 꿈꾸는 능력이야. 그러면 꼭 기회는 다시 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