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코지마 4박 5일 가족여행 가이드
미야코지마(宮古島)는 오키나와 본섬에서 남서쪽으로 떨어진 작은 섬이다. 사실 일본 본토보다 대만하고 더 가깝다.
오키나와 하면 나하(那覇)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미야코지마는 본섬보다 더 한적하고(오키나와 본섬에 가본 적이 있는 남편에 따르면), 자연 그대로의 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었다. 또 다른 휴양섬인 이시가키(石垣) 섬에 비교했을 때 어린아이들과 함께 가기 좋은 해변이 많은 편이다.
미야코지마는 아무래도 "해외"이다 보니, ‘일본어를 몰라도 괜찮을까?’ 고민이 될 수도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물론 일본어 간판이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은 스마트폰 번역 앱도 잘 나오고, 관광객이 많다 보니 일본 본토의 지방보다는 언어의 장벽이 낮다고 볼 수 있다(일본의 지방 소도시에 가면 일본어를 알아도 헤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ㅎ).
미야코지마는 렌터카가 필수다. 대중교통이 없기 때문에 이동은 차로 해야 한다. 물론 섬 자체가 작아서 20~30분만 가면 대부분의 주요 관광지를 갈 수 있었고, 길게 운전을 해도 40~50분 정도라 각 포인트를 이동하는 부담이 적다.
이하 아이들과 함께 떠난 이번 여행에서 실제로 방문했던 곳들을 링크와 함께 정리해 보았다.
일본은 구글맵이 잘되어있으니, 여행을 하는 동안은 구글 맵을 친구처럼 삼아도 될 것이다.
1일 차 (도착일)
맥스 밸류 슈퍼마켓 (숙소 근처, 저녁 및 아침 식사용 장보기)
2일 차
쿠지라 쇼쿠도 (クジラ食堂) – 스팸 오니기리
미야코지마 해중공원 (宮古島海中公園) – 해저 전망 시설
유키시오 박물관 (雪塩ミュージアム) – 소금 테마 카페 & 기념품점
카이미루 (海美来) – 오키나와 소바 & 고야 챔플
마이파리 트로피컬 팜 (マイパリ) – 바나나 & 열대과일 농장 방문
요나하 해변 (与那覇海岸)
San-A Miyakojima City - 공항 근처 쇼핑몰
니시마츠야 (맥스 밸류 슈퍼마켓 옆)
3일 차
시마노에키 (섬의 역) (島の駅) – 지역 특산품, 빵, 도시락 쇼핑
히가시헨나자키 등대 (東平安名崎灯台) – 미야코지마 최남단 등대
나카바라 석회암 동굴 (仲原鍾乳洞, なかばらしょうにゅうどう)
쿠리마 해변 (来間島のビーチ)
오오토야 (大戸屋) – 일본 가정식 저녁 식사
선셋 비치 - 노을
4일 차
토오리이케 (通り池) – 쌍둥이 연못
17 엔드 비치 (17エンド) – 공항 활주로와 해변
미나토 식당 뉴 헤이 (港食堂ニュー浜) – 오키나와 소바
토구치노하마 해변 (渡口の浜) – 스노클링
우미노에키 (바다의 역) (海の駅) – 휴식, 아이스크림 타임
마키야마 전망대 (牧山展望台) – 밤하늘 별
5일 차 (마지막 날)
시스카이 하크아이 – 해저 투어
블루 터틀 망고 카페 – 공항 근처 카페
차를 타고 다니면서 눈에 띄는 곳들을 검색해서 저장해 놓았지만 일정상 방문할 수 없었던 곳들도 리스트업 해보았다.
해변 & 자연 명소
스나야마 비치 (砂山ビーチ) : 독특한 암석과 아름다운 바다 전망으로 유명한 사진 명소
아라구스쿠 해변 (新城海岸) : 스노클링 명소로 유명하며 다채로운 산호초와 해양 생물 서식
이라부 오하시 (伊良部大橋) : 일본에서 가장 긴 무료 다리 중 하나로, 미야코 섬과 이라부 섬을 연결
야비지 산호초 (八重干瀬) : 일본 최대급 산호초 군락지로, 다이빙 및 스노클링의 성지
문화 & 관광지
미야코 신사 (宮古神社) : 미야코지마에서 가장 오래된 신사
미야코지마 체험공예촌 (宮古島体験工芸村) : 미야코지마의 공예를 체험할 수 있는 곳
맛집 & 카페
유토피아 팜 미야코지마 (ユートピアファーム宮古島) : 신선한 열대과일과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과일 농장
쿠니나카 쇼텐 (國仲商店) : 커피맛집 / 베이커리
미야코지마는 화려한 관광지는 아니지만, 그만큼 조용하고,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과 함께 할 수 있는 곳이었다. 넓은 하늘, 투명한 바다, 부드러운 모래 그리고 무엇보다도 천천히 흘러가는 시간. 이곳에서 가족과 함께할 수 있다면 함께 보낸 순간들이 오랫동안 마음에 남는 그런 장소가 아닐까?
지금 혹시라도 가족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우리 가족이 아이들과 함께한 여행 기록이 읽는 이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