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
미련(未練)만큼 미련한 것은 없습니다.
미련은 깨끗이 잊지 못하고 끌리는 데가 남아 있는 마음을 뜻합니다. 참 지우기 힘든 감정이죠. 미련에 빠지면 아무리 벗어나고 싶어도 뜻대로 되지 않으니 사진의 바위처럼 마음은 풀 한 포기 나지 않는 황량함에 빠져 삽니다.
주변 지인들이 떠난 사람을 나쁜 사람이라고 아무리 매도해도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대개의 경우는 자신의 실수로 상대가 떠난 경우 그런 혐오 치료법을 쓰면 오히려 그런 말을 하는 주변 지인들을 멀리하게 되지요. 고립을 스스로 자처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미련이 남아 있는 채로 새로운 사랑을 찾는 것은 좋지 않은 결과를 만들어 내기 쉽습니다. 진정성이 없는 만남은 불쾌한 결말로 귀결되기 마련입니다. 미련마저 훌훌 털어버려야 새로운 사랑도 제대로 깃들 수 있어요.
미련에 대처하는 법은 서로 연락을 완전히 끊는 거예요. 친구 사이로 지내자는 메시지는 미련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덜미 같은 거죠. 연락은 하지도 말고 받지도 말아야 해요. 다시 만날 인연이라면 중간에 소통이 없었더라도 다시 연결되는 거예요.
그렇게 단절되어 있으면 남이 들려주는 그 대상의 문제를 자신 스스로 들여다보는 시간이 나타날 거예요. 사람 때문에 생긴 상처는 내가 나빴기 때문만은 아니었구나라고 하는 생각으로 받아들여야 해요.
이 세상에는 다시 관계에 대한 희망을 품어볼 만한 기대를 주는 괜찮은 사람이 분명히 있기 때문입니다. 미련(未練) 때문에 새로운 관계를 못 만들어내는 미련한 짓은 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