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by JBin

제목 : 다이어트

세상에는
너무 맛있는 것들이 많아
치즈가 녹아내리는 피자,
달콤한 크림 속에 잠든 케이크,
바삭한 튀김 위로 쏟아지는 양념들.

하지만 그 맛의 끝에는
늘 무게가 달린다
숫자로 남는 슬픔과
거울 속에 비친 후회의 그림자.

나는 묻는다
왜 맛있는 것들은
내게 무겁고,
왜 힘겨운 것들은
나를 가볍게 하는가?

저녁엔 샐러드를 씹으며
이 미스터리를 곱씹는다
세상은 늘
하고 싶은 것보다
하기 싫은 것을 권하고,
그건 언제나 옳기만 하다.

그래도 나는
오늘도 운동화 끈을 묶는다
내 몸을 내 의지로 움직이며
기억한다
‘가벼움’이 주는 진짜 자유는
무거운 유혹을 이겨낸 끝에 온다는 걸.



●시 설명

이 시는 우리 모두가 한 번쯤 느껴본 ‘건강’과 ‘유혹’ 사이의 갈등을 감성적으로 표현한 시입니다. 시인은 음식과 다이어트, 그리고 자기 관리라는 현실적인 주제를 시적인 언어로 풀어내며 독자분들에게 공감과 울림을 선사합니다.

첫 연에서는 현대인이 자주 접하는 유혹들, 즉 맛있는 음식들이 시각적으로 생생하게 묘사합니다. “치즈가 녹아내리는 피자”, “달콤한 크림 속에 잠든 케이크” 같은 표현은 마치 독자가 직접 그 장면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이는 단순히 음식이 아니라, 우리가 매일 겪는 욕망과 쾌락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유혹은 곧 이어지는 “무게”, “숫자”, “후회의 그림자”라는 표현으로 연결되며, 쾌락의 대가를 보여줍니다. 여기서의 ‘무게’는 단순한 체중뿐 아니라 감정적인 짐, 후회의 감정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왜 하고 싶은 것은 나에게 해롭고, 하기 싫은 것은 나에게 이로운가? 이 질문은 단순한 건강관리의 문제를 넘어서, 인생 전반에 걸친 선택과 절제의 아이러니를 나타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서는 결심과 의지가 담긴 변화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샐러드를 먹고 운동을 가는 작중 화자의 모습은 유혹을 이겨낸 사람만이 진짜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가벼움이 주는 진짜 자유”라는 표현은 단순히 몸무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통제와 정신적인 해방을 상징합니다.

이 시는 단순히 다이어트나 운동의 기록을 넘어서, 유혹과 절제, 쾌락과 성장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공감을 주는 시입니다. 실제로 시를 쓴 제 경험에서 비롯된 진솔한 감정이 녹아들어 있어, 읽는 이에게도 큰 공감과 위로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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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목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