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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원배 May 30. 2020

아이의 눈높이에서 생각하라

부모는 자녀의 거울이다

  "당신은 교사이면서 아이들을 왜 그냥 보고만 있어"

  "형부는 교사이면서 집에서는 얘들 지도 않하는것 같아요" 

  "부모가 올바르게 살면 아이들은 언젠가는 다시 제자리를 찾을거야"


 아들 둘을 키우면서 교사라는 이유로 아이들 공부 안시킨다고 잘못하면 야단 안친다고 부단히도 아내와 주변사람으로부터 모진 소리를 많이 들었다. 필자는 항상 부모가 실천하고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수학 공식 하나 영어 단어 한개 외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람으로 사람답게 살아가는 것을 필자의 삶을 통해 보여주려고 했던 것인데 아이들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아내와 교육 문제로 갈등도 많았었다.


  "내가 그때는 아이들을 왜 그리도 몰아붙였는지 모르겠어"

 요즘 아내가 하는 넋두리다. 


 그렇다고 필자가 아이들의 학생시절 방관을 한 것은 아니다. 너무 공부에 아이들을 몰어넣지 않으려고 했던 것 뿐이다. 작년 8월 부터  두 아이는 유럽 여행을 자유여행으로 가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준비를 했다. "너희 둘이 다녀와"라고 했지만 아이들은 엄마 아빠도 같이 가야한다고 호텔부터 비행기, 열차권 등 차근차근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컸다라는 생각을 했다. 우리 가족 네명은 유럽여행을 즐겁게 자유여행으로 다녀왔다. 아이들이 성장하는데 부모의 역할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면 아이들이 상상하고 그 상상하는 것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도움을 요청하면 알려주고 스스로 찾아갈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해주는 것이다.

                

 

  조선시대 최고의 여류화가인 신사임당(1504~1551)은 자식들에게 “기품을 지키되 사치하지 말고 지성을 갖추되 자랑하지 말라”라고 했다. 신사임당은 자식들을 조선시대 최고의 학자와 예술가로 키워냈다. 신사임당의 자녀들에게 항상 모범을 보였다. 공부하라고 말로 하기 보다는 먼저 공부하고 책을 읽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자녀들이 공부하도록 유도했다. 신사임당은 자식들이 예의에 어긋나거나 나쁜 말을 하였을 땐 엄하게 꾸짖으며 예의 바른 행동을 습관화 하도록 교육했다. 자녀들이 잘못된 것이 있다면 바로 알려주지 않고 스스로 찾아 낼 수 있도록 기다렸다. 즉 물고기를 잡아다 주는게 아니라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친 것이다.     


  덴마크의 철학자 키르케고르(Soren Aabye KierKegaard, 1813~1885)는 “인생의 목표를 이루는 과정이 아니라 그 자체가 소중한 여행일지니 서투른 자녀교육보다 과정 자체를 소중하게 생각할 수 있는 훈육을 시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라고 했다. 많은 부모들이 자녀교육에 있어서 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치기 보다 고기를 직접 잡아서 아이 입에 넣어 주는 경우가 많다. 자녀의 생각이나 행동들은 부모의 가치관과 사고방식을 그대로 닮는다. 즉 부모는 자녀의 거울인 것이다.

 

  친구를 괴롭히는 행위, 수업 시간에 방해하는 행위, 쓰레기 버리는 행위, 남의 물건에 손대는 행위, 남을 비난하는 행위, 부정적인 말만 하는 행동, 이기적인 행동을 보이는 아이들은 그러한 부모들을 보고 배운 것들이다. 부모가 좋은 거울이어야 하는데 나쁜 거울로 아이들을 비춰주는 경우이다. 이러한 부모들의 성향은 가정에서 아이들이 있어도 부부싸움을 하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기 보다는 상대방에게 잘못을 뒤집어 씌우고 너무 완벽하고 자기주장만 하고 자녀 교육을 방임하는 경우이다.     


 부모의 욕심이 교육이 되어서는 안된다. 믿고 기다려줘야 한다. 초등학생 부모는 초등학생이 되어야 하고 중학교 부모는 중학생, 고등학교 부모는 고등학생이 되어서 아이들을 이해하고 존중해줘야 한다. 

 아이들이 미래의 꿈을 상상의 세상을 펼쳐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시험성적 1등하기위한 공부가 아니라 자신의 꿈을 펼쳐나가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공부를 하도록 해줘야 한다. 


 자녀는 믿고 기다려줘야 한다. 부모의 올바른 행동과 생활습관이 집나간 자녀를 다시 집으로 돌아오게 만든다.


                                                  2020. 05. 30


                                        행복진로학교 파워티처 김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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