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으로 엄마나 아빠를 때리는 너에게

너의 작은 손이 누군가를 소중히 여기는 데 쓰이길

by 마주침

늦은 밤, 너를 재울 때면 우리는 어느 때보다 더 몸을 맞대고 있다. 그러다 보니 함께 장난을 치다가 잠이 들려고 분위기를 잡을 때, 아쉬운 너는 마음을 서툴게 표현하고는 한다. 너는 가끔 그 작은 손으로 엄마나 아빠를 때린다. 몇 번 반복되어 때리는 건 나쁜 거라고 가르치다가, 너의 마음을 헤아리고자 생각해봤다. 아마도 너는 “엄마, 아빠 자지 마. 나랑 놀아줘”라고 얘기하고 싶었던 거겠지. 함께 하는 시간이 행복해서 헤어지는 듯한 지금이 아쉬웠던 거겠지. 하지만 그걸 표현하는 방식이 잘못됐을 때 바르게 알려줘야 하는 건 엄마가 꼭 해야 하는 일이니까. 오늘은 때리는 너의 손이 이렇게 사용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너를 토닥이며 얘기해본다.


사랑하는 율아, 엄마와 아빠가 너를 늘 부드럽게 다독이고 소중하게 대하려고 하는 이유는 네가 우리에게 너무 소중한 사람이기 때문이야. 엄마와 아빠는 너의 손이 누군가를 아프게 하는 손이 되지 않길 바라. 우리가 너에게 하듯, 너의 그 작은 손이 누군가에게 기운을 북돋아주고, 위로가 되어주는 손이 되길 바라. 너는 아직 어리고, 너의 마음의 변화들을 표현할 줄 몰라서 때리는 방식으로 서운한 마음을 표현하지만, 그건 옳지 않아.


그게 옳지 않은 표현이라는 걸 말해줘도 가끔씩 한번 너의 거친 표현이 나올 때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엄마가 또다시 얘기해줄게. 어떤 사람도 너를 때리면 안 되듯이, 너 또한 누군가를 때리거나 아프게 해서는 안돼. 네가 소중하듯이 너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소중하단다. 엄마는 네가 이걸 꼭 알았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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