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를 너무 많이 알아서일 겁니다.
한해 한해 나이가 들어갈수록
늘어나는 건 뱃살과 눈물입니다.
배송하며 오디오북을 들으면서도
감동적 장면이면 문득 눈물이 납니다.
한그루 님의 그림일기 나눔을 받으면
그게 언제가 됐든 눈물이 먼저 납니다.
https://blog.naver.com/hanguru23/224060810147
밤늦게 어머니 이야기를 써놓고
괜한 감성에 빠져 너무 사적인 걸
늘어놓은 건 아닐까 싶었습니다.
다시 읽어볼 용기도 생기지 않았습니다.
출근해서 배송할 물건을 분류하고 있는 중에
댓글 알람이 울립니다.
평소 일 중간중간 쉬는 시간에 확인합니다.
어김없이 동료와 차를 교대로 대 놓고
잠시 쉬는 시간에 의자에 앉아 확인했습니다.
나눔 그림일기를 받으신 모든 분들이
같은 마음이시겠지만
오늘 아침에는 더 특별한 글과 영상입니다.
눈가가 붉어지고 달아오릅니다.
동료가 무슨 일 있냐고 묻는데
한동안 대답을 못하다가 겨우 한 마디 했습니다.
"그냥 감동이 되는 글을 읽어서요."
어쩌면 나이 든다는 게
이유 없이 눈물이 많아지는 게 아니라,
이유를 너무 많이 알게 돼서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림 한 장, 글 한 줄, 영상 한 편이
이토록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건
한그루 님께서 엮어주신 그림일기 덕분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누군가의 마음이 나를 향해 있다는 건
그 자체로 큰 영광과 위로입니다.
이 영상과 글은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어머니가 그리운 날이면
다시 꺼내 마음을 다독여 보겠습니다.
어떤 말로도 다 표현할 수 없지만
그저 이렇게 조용히 인사드립니다.
한그루 님.
오늘도 따뜻한 하루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