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eader May 13. 2024

인생은 진행 중

Life goes on

인생은 언제나 진행 중이다.


"곧 죽을 것 같다."

나이들은 노인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말이 아닐까 싶다. 그래도 죽을 날을 받아놓고 죽지 못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나름 하고 싶은 일들을 부지런히 하면서 살아가신다. 다들 인생에 애정이 있으니 미련을 가지고 어제보다 더 행복한 날을 준비하면서 살아가는 것 아닐까 생각했다. 사람은 언젠가 죽겠지만 그게 곧이 길 바라는 사람은 없다.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없다."

가끔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없는 것 같다. 그럴 때 과거를 후회한다. 조금 더 열심히 살았더라면, 조금 더 공부했더라면, 조금 더 부지런했더라면 등등 다양한 후회를 하는 것은 오늘 눈앞의 결과에 대한 후회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과거로 환생하는 이야기들이 인기가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나도 과거로 돌아간다면 언제로 돌아가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당장 눈앞에 쌓인 과제에 다시 생각을 옆으로 치워둔다.


"아침부터 왜 그리 힘들어해?"

아침부터 주말에 산 맘모스빵을 해결하겠다고 꾸역꾸역 말없이 먹어치웠더니 출근길 내내 소화가 되지 않아 피곤하다. 다들 어제 술 마셨냐고 묻지만 사실 맘모스빵을 먹고 소화시키는 중이라는 말은 하지 못했다. 바보같이 맘모스빵의 크림과 밤이 딱딱해지기 전에 먹어치우려고 욕심을 부렸더니 아침부터 후회하고 있다. 소화하지 못할 것은 애초에 욕심을 내지 말았어야 했다.


과정에 놓인 자신을 인식하라 p.291

인생의 과제에 집중한다면, 우리 모두가 각자 평생 이어지는 삶의 어느 한 지점에 놓여 있음을 깨달을 수 있다. 사람들은 흔히 자기가 얼마나 많이 바뀌고 있는지 모른다. 이런 점을 두고 심리학자 대니얼 길버트Daniel Gilbert가 한 말은 유명하다.

“인간은 여전히 만들어지고 있는 작품인데, 정작 본인은 자기가 완성된 작품이라고 여긴다.”

《사람을 안다는 것》(데이비드 브룩스, 이경식, 웅진지식하우스, 2024.04.01.)


나이가 들면 당연히 어른이 된다고 믿었다. 우린 계속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거짓말을 하면서 위로를 받고 싶은 날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인생은 진행 중이다. 나의 인생이 나를 행복으로 이끌어주길 소원하면서 오늘은 사소한 욕심은 내려놓기로 각오한다.

"무지개 너머 행복한 세상으로 가기 위한 과정을 걷고 있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토요일 로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