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여행을 하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텐데, 그중 하나가 맛집(카페) 탐방이다. 특히 요즘 젊은 세대들은 유명 관광지를 찾는 여행보다 맛있는 음식, 먹방에 진심인 분들이 많다. 제주도는 삼면이 바다이고 다양한 제주 전통 음식과 뭍에서 전파된(?) 우리나라와 외국의 음식들이 많아서 여행지 맛집 성지이기도 하다.
@출처 : 모름
여러분들은 여행을 하기 전에 여행하는 도중에 맛집을 어떻게 알아내는지요?
늘작가는 이미 이야기드린 것처럼 가족여행을 하게 되면 아이들에게 맛집 선정권(?^^)을 모두 이관을 한다. 그동안 가족여행을 해 보니, 내가 아무리 검색해서 맛집 찾아도 아이들 정보를 따라갈 수가 없었다. 그리고 자녀들에게 맛집 선택권을 주면 매우 좋아하고, 아이들 눈에서 음식점을 고르니 가격도 착하다. 내 시간과 노력 들지 않고 아이들 만족시킬 수 있고, 절약하고, 일거삼득이다.
이번 제주여행 때 우리 가족들과 함께 간 식당 중에서는 내가 고른 맛집은 단 한 군데도 없었다. 모두 대딩 아이들이 골랐는데, 한 곳 빼고는 다 맛있어서 오늘 그 맛집들을 정리해서 올린다. 참고로 나 홀로 여행 때 혼밥 했던 맛집들은 다음 기회에(아마 올 연말쯤?^^) 포스팅하겠다. 맛집의 자세한 정보는 검색하면 다 나올 테니, 식당 이름/주소, 주 메뉴와 사진 그리고 간단 후기로 정리했다.
제주 오면 먹어야 할 음식으로 무엇이 있을까?
제주도는 섬이라 바다 음식들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회. 그중 육지에서는 먹기 힘든 고등어회와 갈치회. 겨울엔 방어. 비싼 다금바리까지. 그리고 전복/멍게/해삼 등 수많은 해산물과 톳 등 해초. 갈치조림과 고등어조림도 있고. 해물뚝배기, 보말 칼국수, 미역국, 갈칫국 등등 끝이 없다.
육지 출신으로는 제주 흑(흙 아님^^) 돼지가 으뜸일 것이다. 말고기도 먹는다고는 하지만 아직 못 먹어 보았다. 아기 돼지 구이도 있고, 토종닭도 있고.
그리고 최근에는 스파게티, 피자, 스테이크 등등 여러 나라 퓨전 맛집들도 많다. 이런 다양한 음식들 중에서 우리 가족이 처음 간 곳은 이 집이다.
고국수
제주시 용담이동 2682-7
이미 이야기했던 맛집인데, 가족들과 맨 처음 간 집이다. 제주 공항에서 가까워서 제주 도착 혹은 출발할 때 이용하기 편리하다. 식당 인테리어가 깨끗하고 연못이 있어서 멋진 정원 풍경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다.
메뉴
돔베고기국수가 시그니처 메뉴인 데, 돔베고기비빔국수, 은갈치국수도 다 맛나다. 특히 문어튀김(국산)이 맛나니 꼭 드시길
논짓물
제주시 연동 282-21
이 집도 이미 소개했던 집이다. 우연히 얻어걸린 집이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제주시 최고 맛집 중 하나였다. 제주자치도청 부근 연동에 있다. 점심 때도 대기 필수
메뉴
이 집은 갈치조림 시켜야 한다. 가격이 좀 비싸긴 하지만 돈 아깝지 않다. 함께 나오는 밑만찬도 맛나고, 돌솥밥에 물 부어 숭늉으로 식사 마무리하면 된다. 아래 맨 오른쪽 사진이 '게우젓'이라는 젓갈인데, 존맛. 식당에서 따로 판다.
중문수두리보말칼국수
제주 서귀포시 중문동 2056-2
서귀포 중문에 있는데, 식당 외부와 내부는 허름하다. 하지만 비수기 식사시간 지났어도 대기 최소 30분은 필수인 맛집이다.
메뉴
보말은 제주 바다고동인데, 제주 자연산 보말 100% 육수만 사용한다. 메뉴는 수두리보말칼국수 하나이다. 가족이면 물만두 하나 시켜 나눠 먹으면 더 좋다. 밑반찬 김치를 직접 담가서 맛나다.
옹포바다횟집
제주시 한림읍 옹포리 578-1
한림읍에 위치한 바다회집. 이 회집은 리조트에서 주변 회집 맛집 소개해 달라고 해서 간 집이다. 얻어걸린 집인데, 좋았다.
메뉴
모둠회를 시켰는데, 사이드 메뉴가 풍성하게 나왔다. 우리 가족들은 해산물에 진심이라 좋았는데, 만약 회만 나오는 집을 원하면 적당 하지 않을 듯. 아래 코스가 다 나온 뒤 마지막으로 매운탕과 알밥으로 마무리한다. 배 터져 죽는다.^^
문개항아리
(애월해안도로점)
제주시 애월읍 하귀2리 2701-1
애월 가문동포구에 있는데, 창가 쪽 자리를 잡으면 바다를 볼 수 있다. 식사 후 항구에서 바멍도 가능하다. 참고로 문개항아리 본점은 ‘함덕 문개항아리 조천본점(제주시 조천읍 신흥리 792-1)
메뉴
태어나서 이런 라면 처음 먹어보았다. 라면이 아니고 해물탕이다. 메뉴는 고민하지 말고 우삼겹 통해물라면(or 칼국수) 4인 가족이면 라면과 칼국수 시켜 다 맛보시길. 2인분 2명 먹으면 배 터진다.
양식당
제주시 용담이동 924-11
우리 가족들이 함께 먹었던 마지막 식당. 공항 근처에 있는데, 요즘 떠오르는 식당이다. 인테리어도 내 취향으로 아주 깔끔.
메뉴
메인 메뉴는 파스타와 리조또이고, 모두 맛나다. 식전에 따뜻한 바게트가 나오는데, 존맛. 특히 보말파스타 강추! 우리 가족이 시킨 아래 네 가지 메뉴 모두 존맛이다. 우리들이 먹어보진 않았지만 다른 분 후기 보니 누룽지 파스타도 맛나다능~
요술식탁
제주시 삼도이동 62-3
이번 제주도 여행 때 간 맛집은 아니고, 지난겨울에 갔었던 집이다. 이번에도 가려고 했는데 휴무. 자그마한 식당이지만 인테리어가 깔끔하다. 공항에서 가까워서 제주 떠날 때 마지막 식사 장소로 추천.
메뉴
수비드 요리라고 들어 보셨을까? 제주 산 한우와 흑돼지로 요리를 만드는데, 입에서 살살 녹고 맛나다. 특히 아이들과 MZ세대에 딱인 음식.
이상은 우리 가족들이 직접 가본 식당들이다. 그런데 이번에 아쉽게 식당 앞 혹은 근처까지 갔다가 못 간 맛집이 있어서 그 집도 소개한다.
가지 못한 맛집
뿔소라몽땅
서귀포시 법환동 1556
블로그 대주주인 지노님이 강추하여 갔었는데 하필 이날 영업을 하지 않아 먹어보지는 못했다. 시스니처 메뉴는 뿔소라 몽땅 정식이다.
미영이네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770-29
셋째 날 저녁 먹을 집으로 찜한 곳인데, 신차풍차해안도로 일몰 본 후 전화하니 이미 라스트오더 마감해서 거의 근처까지 갔다가 차 돌렸다. 고등어회와 방어회 존 맛집이다. 사진은 카카오맵에서 퍼온 것인데, 평가 점수 4.3이다. 카카오맛집 점수는 3.5, 네이버 맛집 점수는 4.0 이상이면 믿고 갈만한 곳이다.
늘~팁
제주도의 경우 음식점 가기 전에 꼭 그날 영업하는지 확인 필수. 여러 사정으로 영업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다 끝난 것이 아니다. 자, 라스트 맛집. 이번 제주여행에서 늘작가 가족 투표로 선정한 최고 맛집 하나 더 소개한다.
우리 가족 최고 맛집
문치비
서귀포시 강정동 172-2
서귀포 혁신도시 먹거리 골목 옆에 위치해 있는데, 매장도 넓고 고기구이집이지만 쾌적하다. 이 집은 종업원님들이 고기를 맛있게 구워 주어서 흡입만 하면 된다.
메뉴
우리가 주문한 것은 모둠세트 + 된장찌개 + 김치찌개. 고기가 입에서 살살 녹는다. 최근 먹어본 고기 중 제일 맛있었다. 찌게 맛도 일품이고. 술을 끊어서 반주 못하는 것이 아쉽. 가족 투표 결과 네 명 만장일치로 이번 여행 최고 맛집으로 선정.
이상 늘작가 가족이 제주여행 때 가본 맛집 소개를 모두 했다. 제주도에는 멋진 카페로 아주 많은데, 아쉽게도 이번 제주 여행 때는 아래 카페 딱 한 곳만 갔었다. 그래서 이 카페를 마지막으로 소개한다
제주 카페
애월빵공장 앤 카페
제주시 애월읍 금성리 472-13
이번 여행 때 이 카페 이미 소개했는데, 이 글이 맛집과 카페 종합편이라 다시 넣었다. 내가 가본 우리나라 카페 중 최고였다. 이곳과 비슷한 레벨은 속초의 ‘바다정원 카페’뿐이다. 카페 위치가 곽지해수욕장 서쪽 끝에 있어서 해수욕장에 가서 발에 물 담글 수도 있다. 이 카페는 총 3개 큰 건물로 이루어져 있고 곳곳에 휴식하기 좋은 공간이 많다. 루프탑도 끝장 뷰이다. 커피와 빵맛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경치로 커피 마시는 곳이라서. ㅎ 시간이 넉넉하다면 이곳에서 한나절 멍~때리고 놀아도 충분한 곳이다. 초강력 추천!
이상 이번 제주여행 때 가족과 함께 가본 맛집과 카페 정리를 마무리한다. 이번 제주 여행 때 가본 맛집과 카페는 제주도의 수많은 맛집과 카페 1%도 되지 않을 것 같다. 앞으로 제주도 자주 갈 테니 그때마다 새로운 맛집과 카페 발굴해서 나중에는 늘작가 추천 제주도 맛집과 카페 책도 내어야지. 평범한 맛집이나 카페 책이 아니라 뭔가 늘작가만의 차별화된 포인트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