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앞으로 어떤 길을 걸어가고, 또 어떤 기준으로 그 길을 선택해야 하는지 이야기를 해 보았다. 그런데 우리의 미래에 대해서 결정을 할 때 중요한 것이 또 하나 있다. “언제 나의 길을 결정할까?” 하는 것이다. 지금 직장에서 인정을 받고 있던 아니든 그동안 나의 직장 생활을 점검하고 앞으로 살아갈 직업/직장과 삶을 반추하는 시기가 있다.
직딩 10~15년 차
@ 출처 : TOIMAGE
나는 그 시기, 나의 길을 결정해야 하는 시기는 직장 생활 10~15년 사이라고 생각한다. 직장 10년~15년 차는 사기업에서는 과장이나 차장 정도 되는 시기이다. 스타트업이나 진급이 빠른 회사의 경우는 임원도 배출되는 년 차이다. 나이로 본다면 30대 중후반 ~ 40대 초반 정도이다. 어느 조직이든지 가장 핵심이 되는 연차이다.
이 정도 연차가 되면 조직에서는 이미 앞으로 임원이 될 후보군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판가름이 거의 나게 된다. 그리고 업계에서 전문가로 인정을 받는 사람들도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하는 연차이다. 그런데 문제는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회사 내에서 나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를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나에 대한 평가를 후하게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러면 안 된다.
자신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
많은 직장인들이 본인의 회사에서의 객관적인 위치를 아는 것에 대해서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아주 쉽다. ^^고과로 판단하면 된다. 회사에서 나의 위치에 대한 객관적인 지표는 회사 고과이다. 1년에 2번의 고과를 받는다면, 최근 5년 고과 중에서(A, B, C, D 혹은 Excellent, Very Good, Good, Need Improve) 최상위 고과인 A=EX 고과가 최소한 50%(5개) 이상은 있어야 회사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분들 중 만약 본인 고과가 이 정도 수준이 되지 않으면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출세, 즉 임원 승진은 쉽지 않을 것이다.
임원 50살 넘으면 안 된다
요즘 임원 승진 연령이 해를 지나면서 점점 더 낮아지고 있다. 예년에는 50대 초반이 임원 승진 연령이었지만, 이제는 40대 후반이 되더라도 임원 승진 되기 쉽지 않은 나이다. 요즘 기업 임원 승진 관련하여 보이지 않는 불문율이 나이가 앞에 5 자가 붙으면 그 사람이 능력이 뛰어나도 임원으로 승진시키지 않는다. 그러니 냉정하게 지금 본인의 직급과 나이를 생각해서, 만약 임원 진급 첫 케이스가 만 50세가 된다면 임원에 대한 꿈은 접는 것이 좋다.
다른 회사에서 스카우트 여부
본인이 이 업계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지 아닌지에 대한 객관적인 지표는 스카우트 제의이다. 만약 본인이 아직까지 아무 곳에서 그런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면 엄청 분발하지 않는 한 이 분야에서 큰돈을 벌기 힘들 것이다.
‘1만 시간의 법칙’
매일 1시간 정도 투자를 하면 그 어떤 분야에서도 전문가가 된다는 이야기인데, 하루 8시간이나 일을 한 직장에서 10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다면, 1만 시간이 아니라 약 2만 시간(하루 8시간 X 한 달 20일-주말 제외- X 12개월 X 10년)을 보낸 것이다. 전문가가 되고 남는 시간이다. 그러니 직장 10년 차가 되었는데도 아직 전문가 소리를 듣지 못하고 있다면, 그 분야에서 살아남기 쉽지 않을 것이다.
지금 일에 최선을 다하자
이 글 읽으시는 분들이 직딩 생활 10년 미만 혹은 직장 초년이라면 일단 지금 다니는 이 직장과 분야에 최선을 다해 보시길 바란다. 요즘은 겨우 1~2년 회사 다니고 투덜거리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 물론 이 길이 아니라는 확신이 들면 일찍 방향을 전환하는 것이 좋겠지만, 이 분야에서 최소한 3~5년(사원 ~ 대리 초년차) 정도는 뼈를 갈아 최선을 다해 보시고 결정하시길 바란다.
늘작가의 경우 간부 초년차인 10년 정도 지난 후에 어떤 길을 걸을지 결정을 했었다고 이전에 이야기한 적이 있다. 단 아쉬웠던 점은 그때는 직장에서 오래 다니자라는 목표는 세웠는데, 재테크와 부자가 된다는 생각까지는 못했었다. 그리고 새로운 분야를 일찍 발굴하지 못한 아쉬움도 있다. 이 글을 읽으시는 후배님들은 저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으셨으면 한다.
지금 직장 생활 10 ~15년 차인데도, 직장/직업에 대해 명확하게 입장 정리를 못하고 있는 분들이 아마 더 많으실 것이다. 이런 분들 오늘 이 글 읽은 것을 기회로 더 미루지 마시고 연말까지는 최종 어느 길로 갈지 결정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