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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은 없다

#3

by 늘작가

워라밸 = Work and life balance.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 워라밸의 어원은 "일하는 커리어우먼이 일과 가정의 밸런스를 유지한다."는 의미에서 나왔다. ※ 이 글에서 삶(라이프)은 가정, 여가, 건강, 자기 계발, 사회활동 등을 총칭하는 말로 정의한다.


@출처 : 모름


아마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대부분 직장인들은 워라밸 삶을 원할 것이다. 워라밸은 직딩의 꿈이자 롤 모델이다. 특히 주 52시간 근무가 실시된 이후 직장에서 이런 경향을 더 강해지고, 많아지고 있다. ※ 워라밸을 워라벨로 적기도 하는데, 표준어는 워라밸이다. 그런데 검색해 보면 비표준어인 워라벨이 검색 회수가 더 많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 ^^


회사/조직에서도 이러한 트렌드에 부응을 하기 위해서 과도한 업무를 줄이고, 각종 복리후생 제도도 강화시키고 있다. 과거에 비해서 요즘은 확실히 업무 강도가 낮아졌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그동안은 그냥 꿈이었던 워라밸의 직장 생활이 이제 정말 가능해졌다고 많은 직장인들이 생각을 한다.



그런데 이런 삶이 정말 가능한 것일까?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워라밸 삶을 하면서, 워크(직장/일)도 라이프(삶)도 둘 다 성공을 할 수 있을까?


@출처 : 모름


그동안 회사 생활하면서 주위에서 보고 경험한 많은 케이스 중 워라밸을 하는 꿀 빠는 직딩 삶(?)을 즐기면서 둘 다 성공한 사람은 거의 본 적이 없다. 과거에도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


내가 지켜본 바로는 회사에서 성공한 분 = 임원이 된 분들은 삶(라이프)보다는 워크에 비중을 많이 아니 거의 올인을 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라이프에서 성공한 분들은 회사/일보다는 개인의 삶에 비중을 많이 둔 분들이었다. 당연한 결과이겠지만


물론 이도 저도 아닌 직장에서도 라이프에서도 둘 다 못한 분들도 많다. 그리고 워크와 삶 모두 성공한 분들도 있는데, 그건 정말 드문 케이스이다.



그럼 늘작가 케이스는 어떨까?

직장 30년, 직장인의 길(by 늘작가)



늘작가도 회사 생활 시작한 초기에는 워라밸 삶이 가능할 줄 알았다. 하지만 그런 삶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둘 중에서 하나 ‘워크’ 쪽으로 매진한 때가 있었다.


하지만 간부 시절인 차장 때(해외 주재원 나갔을 때인데, 이때가 회사에서 제일 잘 나갔을 때이다) 이 회사에서 임원이 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알게 되었다. ☞ 늘~NOTE 이 이야기는 이미 브런치와 블로그에서 이야기했다. 오늘 이 이야기를 하면 글이 너무 길어져서 생략한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이 이야기를 메인 주제로 브런치북도 만들어 볼 생각이다.


그 이후로는 쿨하게 라이프/개인의 삶/가정 쪽으로 선택을 했다. 그 결과 임원은 당연히 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도 그때 결정을 조금도 후회하지 않는다. 어차피 임원 가능성 거의 없는데, 그 길로 걷는 것이 더 바보라고 생각을 한다. 그리고 직장/일에서 성공하지 못한다고 해서, 인생에서 성공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의 늘작가


늘작가는 직장에서는 임원이 되지 못했고, 지금은 팀장에서도 내려가서 팀원(요즘 비하하는 말로 잉여?)으로 살고 있지만,누구보다도 내 인생은 성공했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이 사진이면 아마 우리 회사 CEO는 물론이고 전현직 모든 사람들도 늘작가를 부러워할 것이다.


23년 1월 초 장기근속 30주년 날, 가족들의 축하 이벤트


늘작가의 또 다른 필명은 '늘푸르게'이다. 네이버에서 주로 사용하는 필명인데, '늘푸르게 부동산과 재테크'라는 블로그 운영 중이고(이웃 약 3만 명), 네이버 인플루언서와 이달의 블로그이다.


가족들이 만들어준 감사패


그리고 회사 선후배, 동료에 비해 뒤지지 않을 만큼 자산도 모았다. (임원이 되더라도 재테크를 잘 하지 못하면 빛 좋은 개살구가 되는 경우도 많다.)



늘작가가 워라밸에서 워크는 포기했지만 지금 내가 일하는 분야이지 미래의 워크까지 모두 포기한 것은 아니다. 현재 내가 이룩한 가장 자랑거리는 이것이다.


온라인 건물주


늘작가는 실명으로 활동하는 페북을 가끔 하는 것 외에는 SNS & 온라인 알못이었다. 그런데 7년 전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다 우현히 부동산 카페에 글을 하나 올렸는데, 그 글 반응이 아주 좋았다. 그 글이 계기가 되어 바로 다음 날(2017.6.1) 블로그를 만들었고 그렇게 SNS 활동을 시작하였다. 21년 5월에 브런치 그리고 8월에 인스타까지 활동을 시작했다.


지금은 부동산과 재테크 분야에서는 꽤 알려진 네임드가 되었다. 현재 블로그 외 다른 SNS에서는 아직 꼬마이지만, 브런치스토리에서도 이제 본격적으로 작가 활동을 시작했으니 구독자가 많이 늘 것으로 확신한다. 인스타는 브런치를 제대로 성장시킨 후 본격 활동 할 것이다. 선택과 집중.


그리고 아직 유튜브는 시작하지 않고 있는데, 퇴직하면 실명과 얼굴 공개하고 세상에 본격적으로 나갈 계획이다. 어쩌면 유튜브가 나의 핵심 SNS가 될 수도 있다.


이 글을 읽는 브런치스토리 독자 분들에게 여러 SNS 플랫폼 중 뭐든지 좋으니 꼭 하나는 본인의 플랫폼으로 키워가시길 조언드린다. 미래에는 SNS를 가진 사람과 가지지 못한 사람으로 나뉘고, 부도 그에 따라 재편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워라밸보다 각자 냉정하게 본인의 역량과 가치관에 따라 워크 혹은 라이프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더 지혜로운 길이다.


단, 그렇다고 어느 한쪽을 선택했다고 해서 다른 쪽을 완전히 포기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라이프를 선택했더라도 워크(일) 비중을 최소 50~60% 이상 두어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고 워크 비중이 50% 미만으로 떨어진다면 직장에서 더 이상 서바이벌이 불가능할 것이다. 거꾸로 워크에 올인한다고 해도 라이프 특히 가정에 최소 10~20%는 할애를 해야 한다.



워라밸 삶을 꿈꾸면서, 둘 다 잘하겠다는 그런 생각이 오히려 우리 삶을 힘들게 한다. 우리에게 워라밸은 없다.


워라밸, 워라벨, work and life, 워크 앤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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