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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정하기

9화

by 늘작가

직딩 여러분들의 직장에서 진로는 어떤 길일까? 대부분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내가 이 직장에서 앞으로 어떤 길을 걸어가야 하는 것일 것이다. 이 고민은 일찍 시작하면 사원 때부터 시작해서 정년 퇴직할 때까지 계속된다.



청운의 꿈을 품고 신입 사원으로 입사할 때야 대부분 이 회사 CEO가 되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직장이라는 현실 세계에서 살아가게 되면, 대부분 “이 회사에 계속 다녀야 하나?”는 고민을 하게 된다. 늘작가 역시 그랬다.



직장인들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이 회사와 분야에서 승부를 거는 것이다. 둘째는 다른 분야나 다른 직장에서 새로운 길을 찾는 것이다. 셋째는 직장인이 아니라 새로운 길(창업 등)을 가는 것이다.


세가지 길.png 세 가지 길 (출처 : 123RF)



위 세 가지 길은 모두 장단점이 있고, 개인의 상황과 가진 역량이 다르기 때문에 정답은 없다. 그런데 문제는 많은 직장인들이 직장에 다니면서 끊임없이 위 세 가지 길에 대한 고민만 하고 결정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직장 생활 내내 "이리로 갈까? 저리고 갈까? "고민만 하다 타의(회사)에 의해 강제 퇴직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늘작가 역시 이런 고민을 하는 시기가 많았는데, 아무리 고민을 해도 내가 어떤 길을 가야 할지 결정을 하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고민을 하는 시기는 최대한 짧게 하고 직장에서 내가 가야 할 길을 확실하게 선택하고 행동을 해야 한다. 그리고 내가 가기로 한 길을 향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걸어가야 한다.



"어떻게 하면 나의 길을 선택할 수 있을까?" 나의 길을 선택하고 결정을 위해서는‘매타인지’ 즉 나 자신의 능력과 성격 등에 대해서 객관성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는 쉽지가 않다. 이럴 경우 배우자나 친구 등 제삼자가 나를 바라보고 평가해 주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된다. 나도 그랬다.



어떤 길을 선택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언제 직장에서의 길을 (최종) 결정하느냐이다. 아무리 늦어도 직장 생활 10~15년 차가 되는 30대 후반 ~ 40대 초반에는 최종 결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정도 년 차가 되면 내가 이 회사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지 아닌지 알 수 있다. 그리고 한 분야에서 10년~15년 일을 하면 전문가 수준이 되기 때문에 타 회사나 직종 혹은 창업을 하기에도 적정한 시기이다. 그리고 직업/직종을 바꾸거나 퇴직 후를 대비해서 미리 준비하는 적정한 시간이 확보가 된다.



늘작가가 그동안 이 직장에서 33년 동안 잘 먹고 잘 살아낸 이유 중 하나가 직장에서 길을 20년 전인 40대 초반에 확실하게 정했기 때문이다.



KakaoTalk_20231109_073232843_01.jpg 직장의 길 (by 늘작가)


그동안 직장 생활하면서 “다른 회사로 이직할까?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 볼까? 창업할까?” 여러 고민을 했다. 실제로 스카우트 제의도 있었고, 창업할 기회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 내 상황과 능력, 성격 등을 객관적으로 판단해 보니 이 회사에서 정년까지 지니는 것이 베스트라는 결론을 내렸다.



2005년 무렵, 당시 해외주재원 시절에 나는 임원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이와 능력 등)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이 회사 내 다른 대안을 찾았다. “그래, 젖은 낙엽 전법!”. 아무리 빗자루로 쓸어도 바닥에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젖은 낙엽처럼 그렇게 정년까지 회사 다니는 것을 직장에서 길로 정했다. 그리고 그 길을 향해 무소의 뿔처럼 걸어온 결과 바로 몇 달 뒤 그 꿈을 이루게 된다.



이 글을 읽는 후배님들 중에서 직장에서 어떤 길을 갈지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면 정신 바짝 차리길 바란다. 고민한다고 해결되는 것 하나도 없다.



고민하는 시간 대신 어떤 길이든 결정을 하고 죽이 되던 밥이 되던 행동을 하시길.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변하지 않는다. 직장을 다니든 다른 길을 찾던 앞 길이 명확해져야 직장에서 잘 살아 진다. 늘~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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