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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늘작가 Sep 05. 2022

폭우로 달라진 양재천 모습 찰칵!

#7 찰칵


늘~월모닝. 앞으로 브런치는 매주 월요일 아침에 정기적으로 글을 올릴 생각입니다. 그리고 부정기적으로도 가끔 다른 날에 올리기도 하고요. 오늘은 부담 없이(^^) '찰칵' 매거진에 사진 올려요.


지난주 목요일, 9월 1일. 9월의 첫째 날에 퇴근을 하는데, 날씨가 너무 좋았다. 하늘에 구름도 보이고 왠지 오늘 석양이 예쁠 것 같다는 느낌적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지난달 서울과 중부권 폭우로 양재천도 엄청난 피해를 입었는데,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는지도 확인해 보고 싶어서 양재천으로 향했다.

늘푸르게의 인생 버킷 아파트. 대치동 개포우성2차아파트 14동의 멋진 모습 찰칵! 멀리 롯타가 눈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인다.

늘푸르게가 좋아하는 양재천 메타스퀘어 나무길. 이 도로 드라이빙하거나 산책하면 짱이다. 제일 궁금한 것. 늘~작가 반려나무 2호의 근황.


# 포토 원 포인트 레슨 : 가은 장소에서 찍더라도 구도에 따라 이렇게 느낌이 다르다.

무사하다. 정말 다행이다. 이번 폭우로 양재천에 있었던 아름드리 수십 년 된 나무들이 셀 수 없이 넘어져서 사라졌다.  아래 사진 보면 알 수 있다.

이번에 찍은 사진이다. 가운데 보이는 아파트들이 그 유명한 대치동 우선미이다.

2년 전 사진이다. 가운데 양재천 좌측에 있던 나무들이 지금은 없어졌다.

가까이서 확인하니 이모습이다. ㅠㅠ  이날 보다 더 빨랐던 지난 8월 20일에 양재천 하류 쪽에도 갔었는데, 그때는 더 처참한 모습이었다.


양재천 풍경
22.8.20(토)

이렇게 폐허가 되어 있었다.


양재천 하류 쪽에도 늘~작가 반려나무가 하나 더 있다. 5호. 올봄에 찜한 나무인데, 그날 마음 졸이면서 가보았는데...

휴~~~하늘이 도왔는지 살아남았다. 벤치들도 뜯겨 나갔지만 이 나무는 버텨 내었다. 반려나무 5호. 그동안 힘들었던 나의 인생을 보는 것 같아서 가슴이 찡해졌다. 앞으로 꿋꿋하게 오래 오래 이곳에서 살아남길....


또 하나 내가 좋아하는 양재천 하류 사진 촬영 장소

예전 사진과 비슷한 듯 하지만 자세히 보면 오른쪽 나무 살아남긴 했지만 일부는 쓰러졌다.


이날 위쪽 타팰(타워팰리스)에도 가 보았는데...

나무는 물론이고 계단까지 뜯겨 나갔다. 


9월 1일 양재천 풍경


다시 9월 1일로 돌아와서, 10일 지난 후 양재천 모습은 꽤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었다.

그런데 오리들은 더 신난 듯하다. 추측컨데, 폭우로 양재천에 토사가 많이 쌓여서 이곳 부근 수심이 얕아져서 먹이인 고기 잡기가 더 쉽나 보다. 이곳에 이렇게 오리가 많은 것은 처음 본다.


살아보니 좋지 않은 것이 모두 나쁜 것 아니고, 또 좋은 것이 모두 다 좋은 것 아니더라. 세상만사 새옹지마.


꽥꽥


이 사진 물가 위쪽은 아름드리나무들이 가득했던 곳인데, 지금은 몇 그루만 살아남았다.

같은 장소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돌려 찍은 곳이다. 이곳은 늘작가가 양재천에서 제일 좋아하는 곳 중의 한 곳이다. 예전에는 이랬었다.

지난 6월 초 새벽 동틀 때 찍은 사진이다.

2018년 11월 24일 첫눈 내리던 날에 찍은 사진이다. 이곳을 알게 된 날인데, 이날 찍은 사진을 블로그에도 올렸었다. 앞으로 왼쪽 없어진 나무가 다시 복구되어 예전 모습을 보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이 사진 속 징검다리에서 오른쪽 저 수많은 나무들이 쓰러져서 잘러 나갔다. 아프지만 이런 아픈 장면도 역사인지라 사진에 담았다.

오늘은 저 타팰이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쓸쓸하게 느껴진다.

고개 들어 하늘 보니 뭉게구름이 두둥실. 구름에 살짝 붉은 기운이 도는 것 보니 곧 해가 지려고 하나 보다. 늘작가가 좋아하는 또 하나의 출사 장소로 빠르게 이동했다. 해 지기 전에.


늘~퀴즈) 저 사진 속에 보이는 아파트 이름이 뭘까요?


오늘 찰칵은 여기까지임다.


이 글 적기 시작할 때는

이 시간 이후에 찍은

아름다운 양재천 석양 풍경을 주로 올리려고 했는데,

글 적다가 변경이 되었네요.


이유는 지금 역대급 태풍 '힌남노'가 오고 있는데,

한가하게(?) 아름다운 풍경사진을 올리는 것은 아닌 듯 해서요.

그리고 아프지만 이런 사진을 남기는 것도 좋을 듯 해서요.

아름다운 양재천 노을 사진은 다음에 올려드릴게요.


태풍 힌남노에 피해 입는 브런치 독자님 없으시길 바랍니다.


늘~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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