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할때 매번 새로운 곳을 가시나요?
아니면 가던 곳을 가시나요?
오늘은 왠지 족발이 먹고파서 메뉴는 정했는데
사실 남편과 제가 자주 먹는 메뉴는 아닙니다.
그래서 어쩌다 보니, 아이들 데리고 족발을 처음 먹어 보는 겁니다 ㅋㅋ
큰아이 13살, 작은아이 8살 될 동안 족발을 안 먹여 봤어요ㅠ.ㅠ
(여기서 벌써 신기하다 하시는분 계실지도~ )
암튼 , 그래서 족발집 검색을 합니다.
아뉘, 족발집은 보통 오후에 문을 여는군요??
다 2시 이후 오픈입니다.
그 중에 딱 1곳이 점심시간에 영업을 하네요.
밖으로 나오니, 바람이 찹니다. 족발에 막국수가 추운 날씨에 어울리는지 잠시 생각합니다.
오전 11시에 영업을 시작한 곳이지만, 1시경 방문한 식당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첫 도전하는 음식이니 배달보다, 날것 그대로를 보여주고 싶었다는 핑계를 ㅋㅋ)
족발이 ~~~ 이리 비쌌나요? 최근 이런류의 음식을 안 먹어서 시세를 몰랐군요.ㅎㅎ
뒷발 35,000원 앞발 39,000원
사장님은 4인가족은 앞발 드셔야 한다며, 메뉴판을 가져가려 하십니다.
뒤돌아서는 사장님을 조그마한 소리로 불러봅니다.
"애들이 처음이라 잘 먹을지 몰라, 뒷발로 주세요"
사실 진짜로 잘 먹을지 안 먹을지 모르잖아요?
처음엔 순살코기부분을 먹더니, "맛있는데?" 하면서 먹기 시작합니다.
족발은 껍데기 붙은 부분이 진짠데 ㅋㅋ 남편과 저만 노났습니다.ㅎㅎ
35000원짜리 족발의 양은 초딩2명과 성인 2명이 먹기에는 부족하였습니다 ㅠ.ㅠ
왜냐구요? 애들이 손에 들고 뜯으며 먹었거든요 ㅎㅎ (다음엔 미니족을 먹어봐야겠어요~)
식당을 찾다가 돌아보게 된 우리동네에 스케이트 보드를 타는 곳이 있더라구요
구경을 가기로 했습니다.
우와~ 여긴 신세계입니다.
이 추운날 면티 하나 입고, 스케이트 보드가 몸에 달린것 마냥 바람을 가르며 날아오릅니다.
한창 스케이드 보드 타는 아이들을 보다가 큰애에게 혹시 관심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역시나 안한다고 합니다.
작은 아이에게 물어봅니다.
하고 싶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집에 가는길에 본인 킥보드 위에서 4단 점프를 보여주겠다며 달리며 점프를 4번 합니다. ㅋㅋ
우리에게 처음은 두려움으로 다가올까요?
아니면 새로운 시작으로 떨림으로 다가올까요?
아는게 너무 많으면 두려움으로 다가올지도 모르고
경험이 없으면 새로운 시작으로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큰아이는 넘어지면 아픈걸 알아서 스케이트보드를 안한다고 할수도 있구요.
둘째 아이는 경험해 보지 않고 보기에 신나보여 한다고 했을수도 있어요.
저도 남편도 책쓰기는 처음이라 두려웠지만, 남편은 그 두려움을 이겨냈고
저는 두려움을 이겨내고 있는 중이구요.
40이 넘어도 내가 아는 안전선 안에서 살고 싶은건 변하지 않네요.
세상 변하는 속도에 뒤쳐지고 싶지 않으면서도, 내가 쳐놓은 바운더리를 벗어나고 싶지 않은 이중성.
이걸 이겨내는게 변화의 시작인거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어렸을적의 그 무모함을 가지고 세상 살아가기를 소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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