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새해 목표 중 하나는 엄마에게 운동하는 습관 만들어 드리기 입니다. 엄마는 외향적이고 활동적이셔서 봄,가을에는 산악자전거를 즐겨 타시는데요. 사이클이 외부 운동이다보니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겨울에는 주로 하루종일 집에 계시는 경우도 있고 활동량이 크게 줄어들더라고요.
최근 매일 운동하며 체력이 강해지며 건강해지는 것을 체험한 저는 그런 엄마에게 겨울에도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을 가르쳐 드려서 겨울에도 계속 운동하는 생활 패턴을 만들어 드려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모든 목표와 실행이 그러하듯이 처음부터 지키기 어려운높은 목표를 세우면 시작도 전에 좌절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매일 저녁 10분이라는 실행 방안을 세웠어요. 저녁 식사 후 9시 쯤 엄마에게 스트레칭 수업의 시작을 알리고 요가 매트를 깔고 앉아 폼롤러를 옆에 두고 앉습니다. 어느 상황에서나 음악이 분위기를 조성해 주듯이 필라테스 음악으로 검색해서 배경 음악도 깔아 줍니다. 예전 요가 학원에서 배웠던 기억을 더듬어 합장한 자세로 엄마와 마주보고 나마스떼라고 인사하며 폼롤러를 활용하 간단한 스트레칭을 합니다.
늘 밝고 장난스러운 성격의 엄마는 매 동작마다 까르르 웃으시며 장난치느라 바쁘십니다. 저는 아주 엄중한 표정으로 장난치지 마시고 스트레칭에 집중하라고 해보지만 어느 새 엄마의 장난에 까르르 같이 웃고 맙니다. 10분을 목표로 시작한 스트레칭은 하다보면 늘 20분 정도 하게 되더라고요. 작전 성공입니다.
오늘로 2주일 째 매일 저녁 엄마와 스트레칭을 하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세 달 동안 매일 밤 엄마와 스트레칭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