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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현 Oct 20. 2021

위로가 되던 날

위로가 되던 날


그런 날이 있다.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날. 

위로받은 만큼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풀어낸 이야기만큼 가슴이 따뜻해지는

그런 날.



흔들리지 마


흔들리지 마.

늘 그 자리에서 

흐르는 세월을 묵묵히 견디며 

말없이 껴안아 주는 나무처럼 

항상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을 테니.



난 괜찮아


“괜찮아, 별일 아니야.”



문득, 안부를 물어요


지난밤 문득,

여행을 다니며 찍었던 사진을 뒤적이다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서 어딘가를 여전히 헤매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잘 지내나요?

그때 그곳에서 보낸 알록달록한 시간과 우연한 만남과

스쳐 지나간 수많은 인연.


나는 잘 지내고 있어요.



그러니까 웃어요


누구에게나 반짝반짝 빛나는 순간이 있다.

단지 그 시기가 저마다 다를 뿐.

그러니까 웃어요.

다 잘 될 거야.



새로운 저녁


기다렸던 생각이 차례차례 도착하고

언제나 당연했던 아침을 떠나보낸 뒤,

밀려오는 오후엔 흩어진 기억을 모아서 

새로운 저녁을 만들어본다.



가끔은


아무도 모르게

숨어버리고 싶을 때가 있다.

가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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