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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참새 Sep 06. 2021

출국

한국을 떠나는 비행기 안에서

흐르는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다.

낯선 곳에 대한 불안함.

과연 내가 올바른 길을 선택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과 상념들이

비행기를 기다리는 순간까지도 날 울게 만들었다.


겨우 울음을 멈추고 올라선 비행기에는

내 전날의 비행에서는 맡을 수 없었던

고독과 외로움의 냄새가 금세 나를 휘감았고

머릿속에 엉켜있던 실타래들이 풀리지 않은 채 그대로 가라앉았다.


북적거리는 기내 안.

이유는 다르지만 그 끝은 같은 사람들.


어쨌거나 10시간 동안 함께 가야 할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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