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 마사히코의 <단편적인 것의 사회학> + 영화 <내추럴 디스오더>
'나는 이 색깔의 돌이 좋아'라는 말은 거기에 아무도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아무도 배제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색깔 돌을 갖고 있는 사람은 행복해'라는 말은 그 돌을 갖고 있는 사람과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의 구별을 낳는다. 한마디로 여기에는 행복한 사람과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 나타난다. 그러므로 우선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좋은 것에 대한 모든 말을 '나는'이라는 주어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는 어떤 색깔 돌을 갖고 있는지 아닌지 하는 것과 행복한지 아닌지 하는 것을 따로 떼어 내 생각하는 것이다.
- <단편적인 것의 사회학, p. 111>
네가 편안한 삶을 살고 싶다면 정상인으로 태어나야 하겠지만, 세상의 다양한 국면들을 경험하는 삶을 살고 싶다면 아빠처럼 태어나도 괜찮다고 말하고 싶다.
- <내츄럴 디스오더, 장애인 야코브가 미래의 아이에게 쓰는 편지 중>
누구도, 누구에게도 손가락질을 받지 않는, 평온하고 평화로운 세계, 자기가 누구인가를 완전히 망각한 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세계, 그것은 우리 사회가 꾸는 꿈이다.
- <단편적인 것의 사회학, p. 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