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아끼고 존중하여 아프지 않고 길게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 아픈 사람은 입원하거나 요양병원에 간다. 안 좋은 건강과 인간관계 단절에 우울하고 병원비 걱정에 한숨 쉰다. 자녀들은 맞벌이에 바빠 집에서 요양할 수 없다. 주변에 다양한 어르신들 모습에서 건강 관리 여부에 따라 변하게 될 미래의 나를 본다.
예상되는 위험 요소가 무엇인지 미리 생각하고, 매일 조금씩 편하게 대비한다. 어려움을 안 겪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어려움을 미리 피하는 방법이다.
노화는 나이 들면 누구에게나 오고, 불가피하고, 되돌릴 수 없다. 약 100조 개의 세포로 구성된 인간의 몸은 일정 시점에 세포 분화를 멈추고 손상된 세포가 축적된다. 노화 현상이라고 한다. 죽어가는 몸은 아프고, 차가우며, 건조하고, 뻣뻣하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미리 예방하고, 증상이 나타났을 때 치유한다.
과학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 따르면 34살, 60살, 78살에 노화가 빨라진다고 한다. 40대 중반 이후 심장병, 당뇨병, 고혈압, 암 등이 급속히 증가하므로 늦어도 40대부터 적극적으로 몸 관리를 한다. 사람마다 달라 몇 살이라고 단정하기 어렵지만 통상 노화의 연령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혈관의 노화는 30세 이전에 시작된다. 과식 등으로 노폐물이 관상동맥(심장에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는 혈관)에 쌓여 굳어지고(관상동맥의 동맥경화증), 좁아진다(협심증). 이로 인해 뇌졸중, 돌연사, 팔다리 마비 등 증상이 발생한다. 혈액순환 장애로 통증에 시달리고, 손가락과 발가락 끝마디가 차가워진다.
피부는 30대 초반부터 얇아지고 탄력이 떨어지며 잔주름이 생긴다. 윗눈꺼풀부터 코, 눈꼬리, 이마, 입술과 목에 주름이 생긴다.
관절염은 30대~40대에 서서히 진행된다. 관절, 인대와 근육의 유연성이 떨어진다. 40대~50대에 연골, 뼈, 인대 등이 닳아서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상체 비만인 남성은 무릎이 받는 하중이 늘어나 무릎 통증을 느낀다. 특히 여성은 허벅지 근육량이 적어 연골이 마모되고, 폐경, 노화 등으로 골다공증에 걸릴 수 있다. 60대 이후 많은 분들이 관절염으로 고생한다.
40세 이후 과식, 편식, 운동 부족, 스트레스, 혈액 순환 장애 등으로 생활 습관병(당뇨병, 고혈압, 고지질 혈증, 비만, 뇌졸중, 위장병, 암)이 현저하게 증가한다.
40대 후반 이후 눈에 문제가 생긴다. 세상이 희부옇게 보이고 가까운 곳이 잘 안 보인다. 수정체가 딱딱해지고 탄력을 잃어 조절이 잘 안 되는 노안이 온다. 문서를 쓰고 읽어야 하는 사람은 오탈자가 늘고 가까운 곳의 작은 글씨가 잘 안 보여 불편함을 호소한다. 나이가 먹었음을 절실히 느끼는 사건이다.
40대 이후 잇몸이 물러 음식물이 잘 끼고 세균이 번식하여 치주염을 앓는다. 치주질환으로 이가 멀쩡하더라도 흔들리다 빠진다. 딱딱한 것을 씹기 어렵고 고기를 뜯거나 사과를 베어 물 수 없다. 치주염 치료, 골 이식이 필요할 수 있다. 임플란트, 브릿지, 틀니 시술을 받는다.
40대 이후 통증도 나타난다. 목디스크(어깨, 팔, 손에 통증), 오십견(어깨 관절의 관절낭염으로 어깨 통증 수반), 허리디스크(요통, 다리 통증과 저림)로 고생한다.
50세 이후 혀와 코의 기능이 떨어진다. 60세 이후 귀의 능력 저하로 난청을 겪을 수 있고, 70세 이후 신경세포 손실 등으로 단기 기억 능력, 반응 속도도 감소한다. 또한, 70세 이후 허리가 굽은 노인이 많아진다.
과학자들은 노화의 원인을 세포의 수명을 결정짓는 텔로미어 마모, 면역 기능을 하는 DNA 손상, 에너지 생성하는 미토콘드리아의 비정상 작동, 세포의 성장과 분열을 조절하는 종양유전자의 비정상 활성화, 세포의 기능을 변형시키거나 파괴하는 바이러스 침투 등을 들고 있다.
구글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오라클 공동 창업자 래리 엘리슨 등이 노화 방지에 거액을 투자하고 있다. 노화의 되돌릴 수 없는 특징을 되돌릴 수 있는 특징으로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
노화를 방지하는 약물이 나와 대중화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신뢰성 있는 약을 만들기 위해 수명이 2~3년인 생쥐 실험을 수십 차례 해야 한다. 대중화 초기의 비싼 약 값이 대량 생산으로 낮아지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약물 치료의 부작용(두통, 설사, 소화불량, 피로, 메스꺼움 등)과 다른 세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검증을 거쳐야 한다.
노화에 따라 신체 기능이 떨어진다. 특히 움직이지 않고 스트레스받으며 잠이 부족한 경우 지방이 쌓인다. 목, 허리, 다리 등이 아프고 병원, 요양원 등에서 불행한 삶을 살다가 생을 마칠 가능성이 높다.
늦어도 40대 이후 꾸준히 걷기, 운동, 생채식, 스트레칭, 눈 깜박이기, 식사 후 입 헹구기, 취미, 금연, 적절한 음주 등으로 몸과 마음 건강 관리에 관심을 갖는다. 당뇨병, 고혈압, 고지질 혈증, 비만, 뇌졸중, 위장병, 암 등은 생활 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생활 습관병이라고도 한다. 세포가 좋아하는 생활 습관을 가진다. 잘 움직이고, 잘 먹고(마음, 햇볕, 공기, 물, 음식), 잘 자고, 잘 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