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와 조화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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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저녁, 이런저런 일들 속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혼미한 정신으로 있다가

이제야 정신이 좀 돌아온다

글을 쓸 수 있을 정도의 손길이 된다

책을 읽을 수 있을 정도의 의식이 된다

사람들이 어울리다 보니 자신의 뜻대로 안 되는 경우가 있고

여러 사람이 살다 보면 그렇지 않을 수 없는데

한 사람이라도 그런 사람이 있으면

전체적인 분위기가 싸해진다.

그 사람의 성격이 거세면

더욱 분위기가 다운된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정신적인 공황 상태가 된다

오늘 집의 한 사람이 기분이 다운된 모양이다

그런 일이 있었는 모양이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모든 사람들에게 여파가 간다

주일 저녁, 무겁게 갈앉았던 집의 분위기가

이제는 정상으로 돌아왔다

사람이 사는 공간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인 모양이다

그럴 때 슬기로움은 각자의 방으로 들어가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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