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고자 하는 마음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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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자 하는 마음에는 벽이 없다

그 웃음이 누구에겐 건조하게 느껴져

바보라고 불러도 좋고 백치라 여겨도 좋다

그냥 웃으면 되고 그냥 바라보면 된다

옆에는 웃음을 거드는 꽃들이 있고

웃음을 다스리게 만드는 호수가 있다

하루가 넉넉하게 됨을 시샘할 아무것도 없다

항상 웃자는 것을

좌우명으로 삼아 나날이 보내고 있는

요즘의 길들은 화사한 꽃들이 손짓을 한다

그 손짓은 아마 바람의 일깨움일 게다

꽃잎 곁에 남아 있는 바람의 정서가

내 시선을 붙잡고 부르고 있다

웃음이 있으면 그 무엇이 부족하더라도 좋다

오늘도 웃음을 꽃잎 아래 넣으며

내 걸음은 한량없이 가볍다

웃음에 벽을 만들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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