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시간이 참 고맙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시간이다. 스스로 앞에 놓여 있는 자유로운 시간이 그렇게 만드는 듯하다. 책도 읽을 수 있고, 글도 쓸 수 있고, 밖으로 나가볼 수도 있고, 거리를 구경할 수도 있다. 새벽의 시간은 덤으로 주어진 시간인 듯하다. 그러기에 그 시간이 그리 고마울 수가 없다.
이 시간을 나는 거의 혼사서 보낸다. 이 시간이 지마면 옆에 사람들이 같이 있게 되고, 나만의 뜻대로 움직여지지 않을 때가 많다. 그런데 이 시간은 생각을 해도 몸을 움직여도 무엇을 먹어도 무엇을 만져도 다 뜻대로 할 수 있다. 스스로에게 주어진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 시간이 감사하고 황홀하고 즐겁고 기껍다. 오늘도 난 그 시간을 이렇게 언어와 나를 조율하고 있다. 그것은 파랑새를 찾아가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