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앞 소나무

by 이성진
IMG_20230105_193959%5B1%5D.jpg



밤에도 빛나는 소나무

그 형상도 선산을 지키는 나무를 닮았다


형상만 닮은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아이들의 성장을 지키는 것까지

역할이 너무도 닮았다


굽은 소나무가 도서관 마당에 홀로 서 있다.

숱한 아이들의 의식을 일깨우면서

한 자리를 그렇게 오래 지키면서 마음을 주다 보니

그리 허리가 굽은 모양이다

아이들에게 손 내밀고

아이들의 마음을 쓰다듬으면서 위로하고

아이들과 함께 걸어주고


밤에도 그렇게 하염없이 불빛을 머금고 서서

오가는 아이들을 지키고 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미세먼지를 마음에서 지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