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도 빛나는 소나무
그 형상도 선산을 지키는 나무를 닮았다
형상만 닮은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아이들의 성장을 지키는 것까지
역할이 너무도 닮았다
굽은 소나무가 도서관 마당에 홀로 서 있다.
숱한 아이들의 의식을 일깨우면서
한 자리를 그렇게 오래 지키면서 마음을 주다 보니
그리 허리가 굽은 모양이다
아이들에게 손 내밀고
아이들의 마음을 쓰다듬으면서 위로하고
아이들과 함께 걸어주고
밤에도 그렇게 하염없이 불빛을 머금고 서서
오가는 아이들을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