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미래

by 이성진
IMG_20231109_055719%5B1%5D.jpg



우리는 늘 과거와 미래를 먹고

현재를 살고 있는 듯


과거의 아름다운 기억과

미래의 즐거운 계획이 없다면

오늘은 참 무의미할 수도 있으리라


내 오늘이 즐거운 것은

내일의 커다란 기대가 있기 때문

오래전부터 가을 경치가 그만이라는

한라산 중턱 어리목 걷기를 마음에 품었는데

내일이 산은 가까이서 보기 힘들 듯


내일은 비가 온다고 한다

계획의 큰 장벽이 생겼다


비가 온다면 구태여 그 풀잎들 사이에서 시간을 보낼 이유가

없으리라. 또 다른 의미 있는 시간을 가꿀 수도 있는데

건물 안에서도, 차 속에서도

오늘 검색해 보는 일기는

우산으로 내 내일을 덮는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겨울을 바라보며